이디다 디아앤코 대표 필라테스 센터 ‘디아앤코(dia.n.co)’에서는 약 100명의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같은 형태의 필라테스를 즐긴다. 장애인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지도하고 있는 이디다 대표를 만났다.
용산의 한 상가 건물에 자리한 15평 규모의 디아앤코는 단순한 필라테스 센터로 소개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이곳을 드나드는 회원 중에는 비장애인도 있지만, 신체·감각·발달 기관 등에 장애가 있는 회원도 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그렇다고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아닌 ‘누구에게나 열린 운동 공간’이 바로 디아앤코의 정체성. 그래서 디아앤코 앞에는 ‘장애인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취지와 뜻을 담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라는 수식이 붙는다.
“저는 도움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운동만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운동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삶의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달까요.”
이 대표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동작이나 커리큘럼을 제안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장애를 지녔는지 파악하고 개개인의 잔존 운동 능력을 강화하는 쪽에 목표를 둔다. 이러한 능력 강화야말로 삶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고, 자신감이 상승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컨대 혼자 머리를 감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드러낸 뇌병변 환자는 이곳에서 꾸준히 팔운동을 한 끝에 머리 감기에 성공하더니, 여세를 몰아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다녀오기도 했다. 주춤주춤 디아앤코의 문턱을 넘은 많은 장애인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크고 작은 시도를 거듭하며 사회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은 이 대표에게 큰 감동과 함께 열정을 불어넣는다.
“주로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접한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운동의 순수한 재미와 가치를 느끼곤 해요."
"처음 왔을 땐 어색하고 무서워 눈물을 뚝뚝 흘리던 학생이 이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수업을 즐기고, 오히려 수업이 끝나면 아쉬워하죠. 한 시간 내내 같은 말을 반복하던 친구가 동작을 할 때마다 숫자를 세며 집중하기도 하고요. 그런가 하면 비장애인과 함께 공통 시설에서 같은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위안과 위로를 얻기도 해요. 이런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저희 회원 중에는 음악 레슨을 시작하거나 미용실 예약을 시도하는 식으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세상에 이런 값진 피드백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죠.”
멀리 강원도, 전라도 광주에서 50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회원이 있을 만큼 이제 디아앤코는 장애인에게 ‘성지’ 같은 곳이다. 요즘 이 대표는 자신 같은 전문 강사를 양성해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수업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디아앤코는 장애인 교육을 위한 운동 매뉴얼, 응대 매뉴얼 등을 체계적으로 갖춰나가고 있다. 이 대표가 그리는 궁극적 목표는 무엇일까? “디아앤코(dia.n.co)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어요. 하나는 디스에이블드 인 액션(disabled in action)으로, 장애인이 액션을 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장애인의 삶이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았어요. 이런 소망과 바람이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뜨겁게 뛰어볼게요.”
이디다 디아앤코 대표
필라테스 센터 ‘디아앤코(dia.n.co)’에서는 약 100명의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같은 형태의 필라테스를 즐긴다. 장애인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지도하고 있는 이디다 대표를 만났다.
용산의 한 상가 건물에 자리한 15평 규모의 디아앤코는 단순한 필라테스 센터로 소개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이곳을 드나드는 회원 중에는 비장애인도 있지만, 신체·감각·발달 기관 등에 장애가 있는 회원도 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그렇다고 비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아닌 ‘누구에게나 열린 운동 공간’이 바로 디아앤코의 정체성. 그래서 디아앤코 앞에는 ‘장애인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취지와 뜻을 담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라는 수식이 붙는다.
“저는 도움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운동만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운동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삶의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달까요.”
이 대표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동작이나 커리큘럼을 제안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장애를 지녔는지 파악하고 개개인의 잔존 운동 능력을 강화하는 쪽에 목표를 둔다. 이러한 능력 강화야말로 삶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고, 자신감이 상승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컨대 혼자 머리를 감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드러낸 뇌병변 환자는 이곳에서 꾸준히 팔운동을 한 끝에 머리 감기에 성공하더니, 여세를 몰아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다녀오기도 했다. 주춤주춤 디아앤코의 문턱을 넘은 많은 장애인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크고 작은 시도를 거듭하며 사회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은 이 대표에게 큰 감동과 함께 열정을 불어넣는다.
“주로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접한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운동의 순수한 재미와 가치를 느끼곤 해요."
"처음 왔을 땐 어색하고 무서워 눈물을 뚝뚝 흘리던 학생이 이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수업을 즐기고, 오히려 수업이 끝나면 아쉬워하죠. 한 시간 내내 같은 말을 반복하던 친구가 동작을 할 때마다 숫자를 세며 집중하기도 하고요. 그런가 하면 비장애인과 함께 공통 시설에서 같은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위안과 위로를 얻기도 해요. 이런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저희 회원 중에는 음악 레슨을 시작하거나 미용실 예약을 시도하는 식으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옆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세상에 이런 값진 피드백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죠.”
멀리 강원도, 전라도 광주에서 50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회원이 있을 만큼 이제 디아앤코는 장애인에게 ‘성지’ 같은 곳이다. 요즘 이 대표는 자신 같은 전문 강사를 양성해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수업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디아앤코는 장애인 교육을 위한 운동 매뉴얼, 응대 매뉴얼 등을 체계적으로 갖춰나가고 있다. 이 대표가 그리는 궁극적 목표는 무엇일까?
“디아앤코(dia.n.co)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어요. 하나는 디스에이블드 인 액션(disabled in action)으로, 장애인이 액션을 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장애인의 삶이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았어요. 이런 소망과 바람이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뜨겁게 뛰어볼게요.”
글 편집부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