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 체육학 박사인 이용로가 개발한 운동기구가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서 주목받았다. 휠체어장애인은 물론 노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 가능한 혁신적 설계가 특징이다.
3월 27일에 개막한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한눈에 즐기는 스포츠 트렌드, 2025 SPOEX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스포츠·레저 산업 종합 전시회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이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1년 첫 박람회를 시작으로 매년 규모를 확장해온 스포엑스는 헬스·피트니스, 스포츠용품, 헬스케어, 스포츠 영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330여 개 스포츠 기업이 참가한 올해 행사에서는 첨단 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다.
이용로 박사가 연구 개발한 운동기구는 휠체어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잔존 기능을 고려한 맞춤형 조절 시스템을 갖췄다. 몸통 지지대의 다방향 조절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단일면 및 양측면 운동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센서 기반 스마트 기술로 운동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피드백도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적 특징을 갖춘 근력운동기구는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 특히 휠체어 사용자와 재활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이 기구가 '모두'를 위한 기구라는 점이다. "척수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다면 모든 휠체어장애인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용로 박사의 말처럼, 이 운동기구는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근력운동이 필요하지만 기존 운동기구로는 훈련하기 어려운 노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진정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같은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레저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용로 박사의 운동기구처럼 특정 사용자의 필요에 맞춘 혁신적 제품이 속속 개발된다는 건 국내 장애인스포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한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에도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는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내년에는 또 어떤 혁신 제품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자못 기대된다.
척수장애인 체육학 박사인 이용로가 개발한 운동기구가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서 주목받았다.
휠체어장애인은 물론 노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 가능한 혁신적 설계가 특징이다.
3월 27일에 개막한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한눈에 즐기는 스포츠 트렌드, 2025 SPOEX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스포츠·레저 산업 종합 전시회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이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1년 첫 박람회를 시작으로 매년 규모를 확장해온 스포엑스는 헬스·피트니스, 스포츠용품, 헬스케어, 스포츠 영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330여 개 스포츠 기업이 참가한 올해 행사에서는 첨단 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다.
올해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맨 앞)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개막식에 참석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휠체어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맞춤형 근력운동기구를 연구・개발해 내놓은 디딤터재활운동센터 부스 전경
© 디딤터재활운동센터
"진짜 장애인을 위한 운동기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전시 부스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휠체어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근력운동기구였다. 이 기구는 척수장애인 체육학 박사이자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 성화 봉송 첫 주자였던 이용로 박사가 연구 개발한 것으로,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프로젝트였다.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되기 전, 저는 7년 동안 보디빌더로 활동했어요. 사고 후에도 비장애인 헬스클럽에서 휠체어를 탄 트레이너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지만, 기존 운동기구는 척수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용로 박사가 지적하는 기존 장애인 운동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순히 비장애인용 기구에 의자만 회전하게 만들어놓고 장애인 기구라고 홍보하는 현실이었다.
"실제로 이런 기구는 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필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특히 휠체어장애인 중에서도 척수장애인은 가장 중증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적으로 보이는 마비 증상 외에도 신체 내부 기능에 다양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죠."
이용로 박사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위한 진정한 운동기구를 개발했고, 2024년 10월에 특허출원을 했으며, 지난 2월 특허등록을 받았다.
홍보 부스에서 만난 이용로 박사 모습
(왼쪽) 싱가포르 바이어에게 휠체어장애인 운동기구를 설명하는 이용로 박사 (오른쪽) 운동기구를 시연하는 모습
© 디딤터재활운동센터
진정한 장애인 맞춤형 운동기구의 탄생
이용로 박사가 연구 개발한 운동기구는 휠체어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잔존 기능을 고려한 맞춤형 조절 시스템을 갖췄다. 몸통 지지대의 다방향 조절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단일면 및 양측면 운동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센서 기반 스마트 기술로 운동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피드백도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적 특징을 갖춘 근력운동기구는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 특히 휠체어 사용자와 재활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이 기구가 '모두'를 위한 기구라는 점이다. "척수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다면 모든 휠체어장애인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용로 박사의 말처럼, 이 운동기구는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근력운동이 필요하지만 기존 운동기구로는 훈련하기 어려운 노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진정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사용자에 따라 벤치와 휠체어를 선택해 두고 사용할 수 있어 척수장애인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위) 어깨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숄더 프레스 (아래) 등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로우
© 디딤터재활운동센터
국내 스포츠 산업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같은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레저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용로 박사의 운동기구처럼 특정 사용자의 필요에 맞춘 혁신적 제품이 속속 개발된다는 건 국내 장애인스포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한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에도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는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내년에는 또 어떤 혁신 제품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자못 기대된다.
글 유명은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