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라! 세계의 전통 스포츠



통나무부터 윷가락까지 세계 곳곳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전통 스포츠, 던지기.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흥미진진한 던지기 경기를 만나보자.



윷놀이와 투호는 한국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던지기 놀이이다. 




"윷이야!"
"도개걸윷모!"
설날이면 각 가정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흥겨운 함성이다. 손바닥만 한 나무 막대기 4개를 공중에 던져 말판을 누비는 윷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놀이다. 윷가락이 다양한 모양으로 떨어질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환호성과 탄식은 명절의 풍경을 완성한다.
여기에 또 하나, 화살을 던져 항아리에 넣는 투호도 빼놓을 수 없다. "들어갔다!" 긴 화살이 항아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의 그 짜릿함은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본래 궁중에서 시작된 투호는 점차 민간으로 퍼져나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놀이가 되었다.
두 놀이 모두 단순한 규칙에 비해 깊은 재미가 있다. 윷놀이는 운의 요소가 크지만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고, 투호는 정교한 손놀림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이 놀이의 진정한 매력은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과정에 있다. 한국의 전통 스포츠 던지기에는 이처럼 공동체의 화합과 즐거움이라는 가치가 배어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흥미진진한 던지기 스포츠들이 숨어 있다.



(맨 위부터 아래 순으로) 일본의 겐다마, 스코틀랜드의 케이버 토스, 멕시코의 울라마




일본의 겐다마는 끈으로 연결된 나무망치와 공을 갖고 노는 놀이다. 공을 던져 망치의 여러 부분에 얹거나 꽂는 기술을 선보이는 이 놀이는 SNS를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죽방울놀이'라는 이름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스코틀랜드의 케이버 토스는 6m, 80kg의 '케이버'라는 통나무를 던지는 경기다. 단순히 멀리 던지는 것이 아니라 격자무늬 킬트를 입은 선수들이 통나무를 던져 공중제비를 돌린 뒤 정확히 12시 방향으로 착지시켜야 한다. 마치 거대한 시곗바늘을 던지는 듯한 이 고난도 기술은 수년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호주 원주민의 부메랑은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마법 같은 도구다. 과학자들도 감탄하는 이 공기역학의 걸작은 사냥 도구에서 스포츠로 진화했다. 특히 '트릭 부메랑' 선수들은 화려한 곡예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다.
멕시코의 울라마는 4kg의 고무공을 맨몸으로 주고받는 경기다. 아즈텍 제국에서는 신성한 의식이었던 이 스포츠는 현대에 이르러 순수한 경기로 발전했다. 선수들은 엉덩이나 무릎으로 공을 받아내며 역동적 경기를 펼친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유래한 펠로타는 높은 벽을 상대로 공을 던지며 겨루는 스포츠다. 맨손이나 도구를 사용해 경기하는 이 놀이는 바스크인의 문화적 자부심이자 마을 축제의 중심이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전통 스포츠 던지기는 제각각 매력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그 속에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이 녹아 있다. 어떤 것은 종교적 의미를, 어떤 것은 공동체 화합을, 또 어떤 것은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한다.
인류는 왜 이토록 '던지기'에 매료된 걸까? 어쩌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손끝에서 날아오른 물체가 그리는 궤적은 인간의 의지로 자연의 법칙을 다스리는 순간이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던지기는 단순히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행위만이 아닌, 우리 안에 잠든 도전 정신을 깨우는 일이다. 자, 이제 우리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유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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