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올림픽・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의 이름이 대회 공식 명칭에 들어간 것이다. 패션 도시와 알프스 마을이 함께 쓰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두 도시 이름을 나란히 한 이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올림픽・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의 이름이 모두 공식 명칭에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슈다. 이전까지는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처음 시작하면서 만든 1도시 개최 원칙을 동계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그중 한쪽 지명만 공식 개최지로 불렀는데, 이번 대회부터 처음으로 개최지 둘 다 제대로 부르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패럴림픽도 베이징에서는 빙상만 열렸고, 대부분의 설상 종목은 약 220km 떨어진 장자커우에서 사실상 공동 개최되었다. 2018년에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도 마찬가지였다. 대체로 설상 종목은 평창과 정선, 빙상 종목은 강릉에서 진행됐다.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역시 나가노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이렇게 보면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분산 개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경우 설상 종목, 특히 알파인스키는 무조건 산골 스키장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데 산골에 아이스링크를 잔뜩 지어놓으면 대회가 끝난 뒤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빙상 종목은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매번 어쩔 수 없이 두 지역 이상으로 나뉘는데, 이는 결국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기획이 아닌 현실을 인정한 진정성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의 메달 디자인도 두 개의 반쪽이 결합해 하나 되는 모습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가치의 결합은 물론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연합도 의미한다. 두 도시가 하나로 합쳐져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메시지가 메달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두 반쪽의 결합을 힘있고 우아하게 담았다.
도시와 산맥, 두 개의 무대
런던, 파리, 뉴욕과 함께 세계 4대 패션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적 중심지다. 아르마니, 프라다,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세계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이자 두오모 대성당부터 라스칼라 극장까지 예술과 문화의 보고인 이 도시에서 패럴림픽의 빙상(아이스하키) 종목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답게 세련된 도시 경관을 자랑하는 밀라노
돌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겨울 풍경이 펼쳐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담페초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산악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알프스 돌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암벽과 봉우리가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해 질 무렵이면 바위산이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밤이 깊어지면 신비로운 오로라가 하늘을 수놓는데, 이런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색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이탈리아 최초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세계적 동계 스포츠의 성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당시에는 아직 패럴림픽이 존재하지 않았다. 정확히 70년 뒤인 2026년 밀라노와 함께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이탈리아로서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 동계 올림픽, 두 번째 동계 패럴림픽 개최국이 되었다. 현대적 도시 문명이 집약된 밀라노에서는 첨단 경기장에서 빙상 종목이, 천혜의 알프스 설경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반세기 전 올림픽의 전통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설상 종목이 진행돼 각각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두 도시가 빚어내는 완벽한 조화 속에서 모든 이가 하나 되어 국경과 언어, 그리고 장애의 벽을 허물며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내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올림픽・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의 이름이 대회 공식 명칭에 들어간 것이다. 패션 도시와 알프스 마을이 함께 쓰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두 도시 이름을 나란히 한 이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올림픽・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의 이름이 모두 공식 명칭에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슈다.
이전까지는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처음 시작하면서 만든 1도시 개최 원칙을 동계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그중 한쪽 지명만 공식 개최지로 불렀는데, 이번 대회부터 처음으로 개최지 둘 다 제대로 부르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패럴림픽도 베이징에서는 빙상만 열렸고, 대부분의 설상 종목은 약 220km 떨어진 장자커우에서 사실상 공동 개최되었다. 2018년에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도 마찬가지였다. 대체로 설상 종목은 평창과 정선, 빙상 종목은 강릉에서 진행됐다.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역시 나가노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이렇게 보면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분산 개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경우 설상 종목, 특히 알파인스키는 무조건 산골 스키장에서 열릴 수밖에 없는데 산골에 아이스링크를 잔뜩 지어놓으면 대회가 끝난 뒤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빙상 종목은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매번 어쩔 수 없이 두 지역 이상으로 나뉘는데, 이는 결국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기획이 아닌 현실을 인정한 진정성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의 메달 디자인도 두 개의 반쪽이 결합해 하나 되는 모습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가치의 결합은 물론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연합도 의미한다. 두 도시가 하나로 합쳐져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메시지가 메달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 두 반쪽의 결합을 힘있고 우아하게 담았다.
도시와 산맥, 두 개의 무대
런던, 파리, 뉴욕과 함께 세계 4대 패션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적 중심지다. 아르마니, 프라다,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세계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이자 두오모 대성당부터 라스칼라 극장까지 예술과 문화의 보고인 이 도시에서 패럴림픽의 빙상(아이스하키) 종목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답게 세련된 도시 경관을 자랑하는 밀라노
돌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겨울 풍경이 펼쳐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담페초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산악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알프스 돌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암벽과 봉우리가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해 질 무렵이면 바위산이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밤이 깊어지면 신비로운 오로라가 하늘을 수놓는데, 이런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색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이탈리아 최초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어 세계적 동계 스포츠의 성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당시에는 아직 패럴림픽이 존재하지 않았다. 정확히 70년 뒤인 2026년 밀라노와 함께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이탈리아로서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 동계 올림픽, 두 번째 동계 패럴림픽 개최국이 되었다.
현대적 도시 문명이 집약된 밀라노에서는 첨단 경기장에서 빙상 종목이, 천혜의 알프스 설경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반세기 전 올림픽의 전통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설상 종목이 진행돼 각각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두 도시가 빚어내는 완벽한 조화 속에서 모든 이가 하나 되어 국경과 언어, 그리고 장애의 벽을 허물며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글 유명은
사진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