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꼭 읽어야 할 책을 발견했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쓴 지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활강>. 시각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와 가이드로 만난 두 소녀의 1분짜리 질주 속, 가장 아름다운 신뢰와 연대가 담겼다.
단 1분이다.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경기.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는 그야말로 찰나의 스포츠다. 쉬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설원을 가르는 선수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더 아찔한 경기가 있다. 바로 장애인 알파인스키, 그중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활강이다. 상상해보라. 안대를 쓰고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섰을 때의 공포를. 책 속에서 가이드가 된 예리는 시각장애를 가진 우희의 시야를 체험해보고자 안대를 쓰고 미끄럼틀에 올랐지만, 30분간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그런데 이들은 결국 팀을 이뤄 그보다 훨씬 가파른 슬로프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내려온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서로를 돌보며 성장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지은 작가가 이번엔 청소년 소설 <활강>으로 돌아왔다. 무대는 설원, 주인공은 한때 라이벌이던 두 천재 소녀다. 남우희는 모든 대회를 석권하던 중학교 3학년 동계체전에서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전 국가대표다. 강예리는 슬럼프와 가정 형편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또 다른 천재. 시각장애인 선수와 가이드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를 묶는 물리적 끈은 없지만, 그들 사이엔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단단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 함께 설원을 가르며 그려내는 춤사위는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부족함을 채워주며 각자의 길을 나아가는 연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단순한 ‘극복의 드라마’가 아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은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짜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사라 선수와 어은미 가이드, 황민규 선수와 최준형 가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활강〉은 그들에게 영감받은 작가의 헌사이자, 곧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한 완벽한 웜업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꼭 읽어야 할 책을 발견했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쓴 지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활강>. 시각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와 가이드로 만난 두 소녀의 1분짜리 질주 속, 가장 아름다운 신뢰와 연대가 담겼다.
단 1분이다.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경기.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는 그야말로 찰나의 스포츠다. 쉬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설원을 가르는 선수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더 아찔한 경기가 있다. 바로 장애인 알파인스키, 그중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활강이다.
상상해보라. 안대를 쓰고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섰을 때의 공포를. 책 속에서 가이드가 된 예리는 시각장애를 가진 우희의 시야를 체험해보고자 안대를 쓰고 미끄럼틀에 올랐지만, 30분간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그런데 이들은 결국 팀을 이뤄 그보다 훨씬 가파른 슬로프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내려온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서로를 돌보며 성장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지은 작가가 이번엔 청소년 소설 <활강>으로 돌아왔다. 무대는 설원, 주인공은 한때 라이벌이던 두 천재 소녀다. 남우희는 모든 대회를 석권하던 중학교 3학년 동계체전에서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전 국가대표다. 강예리는 슬럼프와 가정 형편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또 다른 천재. 시각장애인 선수와 가이드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를 묶는 물리적 끈은 없지만, 그들 사이엔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단단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 함께 설원을 가르며 그려내는 춤사위는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부족함을 채워주며 각자의 길을 나아가는 연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단순한 ‘극복의 드라마’가 아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은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짜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사라 선수와 어은미 가이드, 황민규 선수와 최준형 가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활강〉은 그들에게 영감받은 작가의 헌사이자, 곧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한 완벽한 웜업이다.
글 유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