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공간에서 나 홀로 자립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퇴근 후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를 꺼내는 사소한 동작이 당연한 일상일지 모른다. 하지만 손가락 힘이 부족하거나 휠체어에 앉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지체장애인에게는 사소한 동작조차 장벽이 되곤 한다. 최근 가전 테크 시장은 이러한 장벽을 세련된 방식으로 허물고 있다. 대표적 예가 LG전자의 가전 접근성 개선 액세서리 ‘컴포트 키트(Comfort Kit)’다. 기능성만을 투박하게 강조해 디자인 요소가 아쉬웠던 기존 의료용 보조 기구 형식에서 탈피해 가전 본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 키트는 IDEA뿐만 아니라 다른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수상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진짜 불편’을 찾아 고객 목소리를 듣다
대다수 배리어프리 제품은 일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만드는 사람 관점에서만 보고 기획한 부분이 있어서다. 컴포트 키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거쳤다. LG전자는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고객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운영했다. 고객이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느낀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커뮤니티다. 2024년, ‘용기 있게(Bold) 실행하다(Move)’는 의미를 담아 일상의 불편을 더 나은 사용 경험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장애 당사자, 시니어 등으로 구성된 볼드 무브 멤버들이 제품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용성 평가와 개선 피드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디테일은 더욱 정교해졌다. 최초 7종으로 시작했던 라인업은 현재 총 18종의 패키지로 확장되었다. 가전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셈이다. 기술이 단순히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차원을 넘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장벽을 허무는 세 가지 열쇠: 일상을 바꾸는 컴포트 키트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고안된 아이템을 소개한다.
01 냉장고 회전 선반
선반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에 있던 반찬통이나 소스 통을 꺼낼 수 있다. 주로 선반 앞쪽만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나 냉장고 안쪽까지 손 닿기 어려운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개발했다.
02 세탁기&건조기 이지핸들(도어)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에 힘을 주기 어려운 사용자도 작은 힘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액세서리이다. 손목이나 팔뚝을 걸어서 당기는 것만으로도 도어를 열 수 있다. 세탁기 도어에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해주거나 도어가 벽에 부딪히는 충격을 완화해 제품 손상을 줄여준다.
03 식기세척기 이지핸들(식기바구니)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부담스러운 휠체어 사용자와 시니어를 위해 개발된 보조 액세서리다. 식기세척기 하단 바구니에 부착해 사용하며 허리를 깊게 숙이지 않아도 바구니를 쉽게 열 수 있다. 허리나 무릎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힘이 약한 사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일상을 바꾸는 연대, ‘볼드 무브(Bold Move)’
컴포트 키트의 결실 뒤에는 접근성 개선을 향한 지속 가능한 연대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국내 최초 가전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LG전자는 국내 최초, 가전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이 아닌 장애 전문가로 인식하고 휠체어 및 수어 사용자, 시각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을 초대해 일상의 불편과 고충을 듣고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가전제품 개선 방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장애인, 시니어, 임산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은, 결국 모두를 위한 편리함으로 이어집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컴포트 키트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모두를 위한 가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_ CX 기획실 실장 오준환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들거나 일시적 부상을 입었든 상관없이 누구나 집 안에서 주체적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삶의 대안을 모색하는 단단한 시도가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모두를 위한 평등한 기술의 표준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와 유니버설 디자인이 함께 빚어낸 일상의 혁신
보조 장치라는 편견을 지우다, 일상을 채우는 '라이프 테크'
집이라는 공간에서 나 홀로 자립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퇴근 후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를 꺼내는 사소한 동작이 당연한 일상일지 모른다. 하지만 손가락 힘이 부족하거나 휠체어에 앉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지체장애인에게는 사소한 동작조차 장벽이 되곤 한다.
최근 가전 테크 시장은 이러한 장벽을 세련된 방식으로 허물고 있다. 대표적 예가 LG전자의 가전 접근성 개선 액세서리 ‘컴포트 키트(Comfort Kit)’다. 기능성만을 투박하게 강조해 디자인 요소가 아쉬웠던 기존 의료용 보조 기구 형식에서 탈피해 가전 본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 키트는 IDEA뿐만 아니라 다른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수상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진짜 불편’을 찾아 고객 목소리를 듣다
대다수 배리어프리 제품은 일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만드는 사람 관점에서만 보고 기획한 부분이 있어서다. 컴포트 키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거쳤다. LG전자는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고객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운영했다. 고객이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느낀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커뮤니티다. 2024년, ‘용기 있게(Bold) 실행하다(Move)’는 의미를 담아 일상의 불편을 더 나은 사용 경험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장애 당사자, 시니어 등으로 구성된 볼드 무브 멤버들이 제품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용성 평가와 개선 피드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디테일은 더욱 정교해졌다. 최초 7종으로 시작했던 라인업은 현재 총 18종의 패키지로 확장되었다. 가전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셈이다. 기술이 단순히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차원을 넘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장벽을 허무는 세 가지 열쇠: 일상을 바꾸는 컴포트 키트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고안된 아이템을 소개한다.
01 냉장고 회전 선반
선반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에 있던 반찬통이나 소스 통을 꺼낼 수 있다. 주로 선반 앞쪽만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나 냉장고 안쪽까지 손 닿기 어려운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개발했다.
02 세탁기&건조기 이지핸들(도어)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에 힘을 주기 어려운 사용자도 작은 힘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액세서리이다. 손목이나 팔뚝을 걸어서 당기는 것만으로도 도어를 열 수 있다. 세탁기 도어에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해주거나 도어가 벽에 부딪히는 충격을 완화해 제품 손상을 줄여준다.
03 식기세척기 이지핸들(식기바구니)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부담스러운 휠체어 사용자와 시니어를 위해 개발된 보조 액세서리다. 식기세척기 하단 바구니에 부착해 사용하며 허리를 깊게 숙이지 않아도 바구니를 쉽게 열 수 있다. 허리나 무릎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힘이 약한 사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일상을 바꾸는 연대, ‘볼드 무브(Bold Move)’
컴포트 키트의 결실 뒤에는 접근성 개선을 향한 지속 가능한 연대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국내 최초 가전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LG전자는 국내 최초, 가전 접근성 커뮤니티 '볼드 무브'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이 아닌 장애 전문가로 인식하고 휠체어 및 수어 사용자, 시각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을 초대해 일상의 불편과 고충을 듣고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가전제품 개선 방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장애인, 시니어, 임산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은, 결국 모두를 위한 편리함으로 이어집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컴포트 키트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모두를 위한 가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_ CX 기획실 실장 오준환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들거나 일시적 부상을 입었든 상관없이 누구나 집 안에서 주체적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삶의 대안을 모색하는 단단한 시도가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모두를 위한 평등한 기술의 표준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글 정지연
자료 제공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