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반다비국민체육센터



기다림 끝, 희망의 시작


강원도에서 첫 개관한 춘천반다비국민체육센터. 장애인을 위한 맞춤 시설부터 음악연습실, 도서관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꿈을 키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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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위치한 로비와 수영장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공간

춘천반다비국민체육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낮은 안내 데스크가 눈에 들어온다. 휠체어 이용자용과 일반 이용자용으로 구분된 데스크, 편안한 이용을 고려한 낮은 소파까지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다.

“춘천의 모든 장애인 1만5,000여 명이 바라던 체육센터예요.” 서동락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의 말이다. 2024년 2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1월 2일 정식 개관한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 체육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지하 1층 컬링장과 헬스장, 1층 수영장과 스튜디오룸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을 즐긴다. 그리고 2층에 자리한 다목적체육관은 보치아, 탁구, 배드민턴, 좌식배구 등 장애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다른 체육시설에서는 비장애인 이용률이 90%에 달해 장애인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곳만큼은 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지키고 싶었죠.” 춘천반다비체육센터를 운영하는 춘천도시공사 김기석 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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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다목적체육관. 보치아, 탁구, 배드민턴, 좌식배구 등을 즐길 수 있다. 




운동을 넘어 문화까지

다목적체육관 앞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춘천만의 특별함이 드러난다. 체육시설을 넘어선 문화 공간으로서 면모다. 널찍한 문화센터는 60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자칠판과 빔 프로젝터 등 최신 장비를 갖췄다. 지금은 주로 회의 공간으로 쓰이지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복도 한쪽에 자리한 음악연습실에는 키보드, 드럼,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구비돼 있다. 합창단이 정기적으로 연습하는 등 벌써부터 지역 주민의 문화 활동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옆 작은 도서관도 남다르다. 점자 도서 200여 권을 포함한 4,000여 권의 장서는 물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책상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확대기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도서관과 이웃한 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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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위치한 컬링장에서 훈련 중인 신남초등학교 컬링부 학생들




꿈을 키우는 컬링장

이날 컬링장에서는 신남초등학교 컬링부 학생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앞으로 차, 좀 더 앞으로!”, “릴리즈할 때 아래 보지 말기. 네가 맞춰야 할 곳은 저기야!” 장영서 코치의 구령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

4학년 때부터 컬링을 시작했다는 김태영 군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머리를 써야 하는 게 매력적”이라며 활짝 웃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그는 소양중학교 컬링부에서 선수의 꿈을 이어갈 계획이다. 함께 훈련하는 김현준 군도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가 6학년이 되어 다시 시작했어요. 컬링만의 특별한 재미가 있거든요. 다른 빙상 스포츠와 달리 전략을 짜고 자세도 섬세하게 잡아야 하거든요.”

장 코치는 이곳에 컬링장이 생긴 후 아이들의 피로도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강릉까지 가서 훈련했어요. 왕복 3시간 걸렸는데, 이제는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이곳 컬링장은 시도 대표 선수단은 물론 농아인컬링팀 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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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내 화장실 여닫이 문은 버튼 자동 개폐식으로 바꾸어 이용 편의를 개선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센터

시설 곳곳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다목적체육관의 자동문, ‘사용 중’ 표시등이 설치된 화장실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적극적 소통이다. 시민참여위원회와 장애인경기단체 임원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한마음 부모연대 등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2층 로비 휴게실 앞에 배치한 소통 게시판에는 ‘함께해요’라는 문구 아래 이용자들의 의견이 모인다. 프로그램 제안부터 시설 개선 요청까지, QR코드로 실시간 의견을 수렴한다. “장애인 시설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죠.” 김기석 팀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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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위치한 헬스장.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기구를 비치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이러한 노력의 결과, 회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강원도에서 춘천은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도시예요. 반다비체육센터가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이가 전문 체육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서동락 사무국장의 눈빛이 반짝였다. 김기석 팀장은 “2층 유휴 공간에 VR 체험실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복합 문화센터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춘천반다비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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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춘천반다비국민체육센터

2024년 2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1월 2일 정식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통합형 체육센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컬링장, 헬스장, 수영장, 스튜디오룸, 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갖췄으며, 특히 전국 반다비체육센터에서는 유일하게 컬링 전용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낮은 안내 데스크, 장애인 전용 시설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며, 음악연습실, 도서관,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도 함께 운영한다. 이러한 다양한 시설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과 문화 활동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우두하리길 15
전화033-240-7180
운영 시간평일 09:00~21:00, 토요일・공휴일 09:00~18:00
휴관매주 일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등






 유명은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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