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의 수영장형 반다비체육센터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찾는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벽 6시,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유성반다비체육센터. 조성용(49) 씨가 수영을 배우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센터 안으로 들어선다. 척추지체장애가 있는 그는 이곳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수영 강습을 받는다.
“예전 수영장은 동선이 복잡해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곳은 한 층에 수영장 시설을 집약적으로 잘 갖추었고, 동선도 단순해서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유성반다비체육센터는 대전 최초의 수영장형 반다비체육센터다. 평일 하루 평균 600여 명, 주말이면 350여 명이 찾는 이곳은 개관 3개월 만에 월평균 1만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센터 내부를 둘러보았다. 지하 1층에는 주 출입구와 안내 데스크,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6개 레인을 갖췄으며,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입수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레인 폭이 넓어 강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1층에는 다목적실과 카페가, 2층에는 소규모체육관과 운동처방실, 체력단련실이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 센터 출입구(건물 내 지하 1층)로 들어설 수 있으며, 수영장 게이트까지 단차 없이 이어진다.
수영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수업이 진행된다. 유성반다비체육센터 김정규 부센터장은 “회원들이 반다비 사업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잘 이해하고 있어 처음부터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별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생들의 상태는 매일 다를 수 있어요. 함께 오시는 보호자나 활동 보조 선생님께 특이 사항을 전달받고, 현장에서도 면밀히 관찰하며 그날 상태에 맞춰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영 강습을 통한 변화도 뚜렷하다. 박경호 수영팀장은 "처음에는 물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수강생들이 점차 물과 친숙해지고, 수영 실력이 발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수영장 밖 일상에서도 독립적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보호자와의 소통도 긴밀하다. 강습 시작 전 컨디션을 체크하고, 강습 후에는 특이 사항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위부터) 2층에 위치한 소규모체육관, 체력단련실
운동처방실에 설치된 휠리엑스플레이. 휠체어 사용자가 실내에서 게임처럼 즐기며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신 디지털 장비다.
2층 운동처방실에는 최근 휠리엑스플레이라는 디지털 장비가 도입됐다. 휠체어 사용자의 실내 유산소운동을 위한 이 장비는 푸시, 풀, 트위스트 동작을 통해 근력 강화와 심폐지구력 향상을 돕는다. 이 외에도 재활 자전거, 인바디 등 다양한 운동·측정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이곳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BF(Barrier Free) 인증 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부센터장은 “100% 완벽한 시설은 없겠지만, 장애인의 편의와 불편함 없는 이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는 장애인 가족실 내 전기 콘센트 설치 등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영장 시설의 습도가 높은 편이라 해결 방안을 찾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복도에 연속 손잡이를 설치했다.
“수영을 시작한 뒤 심폐 기능과 체력이 좋아졌어요. 덕분에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졌죠.” 센터를 찾은 조성용 씨의 얼굴에는 운동으로 달라진 일상의 만족감이 묻어났다. 그는 꾸준한 운동이 가져다준 긍정적 변화를 이야기하며, 망설이는 이에게 수영을 권했다.
개관 3개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유성반다비체육센터. 김 부센터장은 장애인의 체육 활동 활성화, 그리고 비장애인과의 화합이라는 센터의 취지를 되새기며, 더 많은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NFO. 유성반다비체육센터
유성반다비체육센터는 2023년 10월 개관 이후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정식 운영 중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 1층에는 수영장과 탈의실, 샤워실이 있다. 1층에는 카페, 다목적실이 있으며 유성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도 상주해 있다. 2층에는 소규모체육관, 운동처방실, 체력단련실이 있다. 수영장은 지역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표 시설이다. 수영 강습과 아쿠아로빅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유 수영 시간대도 별도로 운영한다. 소규모체육관에서는 요일별 탁구 강습이, 다목적실에서는 그룹 PT, 줌바, 요가, 필라테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의 장
대전 최초의 수영장형 반다비체육센터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찾는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벽 6시,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유성반다비체육센터. 조성용(49) 씨가 수영을 배우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센터 안으로 들어선다. 척추지체장애가 있는 그는 이곳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수영 강습을 받는다.
“예전 수영장은 동선이 복잡해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곳은 한 층에 수영장 시설을 집약적으로 잘 갖추었고, 동선도 단순해서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유성반다비체육센터는 대전 최초의 수영장형 반다비체육센터다. 평일 하루 평균 600여 명, 주말이면 350여 명이 찾는 이곳은 개관 3개월 만에 월평균 1만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센터 내부를 둘러보았다. 지하 1층에는 주 출입구와 안내 데스크,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6개 레인을 갖췄으며,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입수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레인 폭이 넓어 강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1층에는 다목적실과 카페가, 2층에는 소규모체육관과 운동처방실, 체력단련실이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 센터 출입구(건물 내 지하 1층)로 들어설 수 있으며, 수영장 게이트까지 단차 없이 이어진다.
수영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수업이 진행된다. 유성반다비체육센터 김정규 부센터장은 “회원들이 반다비 사업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잘 이해하고 있어 처음부터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별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생들의 상태는 매일 다를 수 있어요. 함께 오시는 보호자나 활동 보조 선생님께 특이 사항을 전달받고, 현장에서도 면밀히 관찰하며 그날 상태에 맞춰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영 강습을 통한 변화도 뚜렷하다. 박경호 수영팀장은 "처음에는 물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수강생들이 점차 물과 친숙해지고, 수영 실력이 발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수영장 밖 일상에서도 독립적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보호자와의 소통도 긴밀하다. 강습 시작 전 컨디션을 체크하고, 강습 후에는 특이 사항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위부터) 2층에 위치한 소규모체육관, 체력단련실
운동처방실에 설치된 휠리엑스플레이. 휠체어 사용자가 실내에서 게임처럼 즐기며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신 디지털 장비다.
2층 운동처방실에는 최근 휠리엑스플레이라는 디지털 장비가 도입됐다. 휠체어 사용자의 실내 유산소운동을 위한 이 장비는 푸시, 풀, 트위스트 동작을 통해 근력 강화와 심폐지구력 향상을 돕는다. 이 외에도 재활 자전거, 인바디 등 다양한 운동·측정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이곳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BF(Barrier Free) 인증 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부센터장은 “100% 완벽한 시설은 없겠지만, 장애인의 편의와 불편함 없는 이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는 장애인 가족실 내 전기 콘센트 설치 등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영장 시설의 습도가 높은 편이라 해결 방안을 찾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복도에 연속 손잡이를 설치했다.
“수영을 시작한 뒤 심폐 기능과 체력이 좋아졌어요. 덕분에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졌죠.” 센터를 찾은 조성용 씨의 얼굴에는 운동으로 달라진 일상의 만족감이 묻어났다. 그는 꾸준한 운동이 가져다준 긍정적 변화를 이야기하며, 망설이는 이에게 수영을 권했다.
개관 3개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유성반다비체육센터. 김 부센터장은 장애인의 체육 활동 활성화, 그리고 비장애인과의 화합이라는 센터의 취지를 되새기며, 더 많은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NFO. 유성반다비체육센터
유성반다비체육센터는 2023년 10월 개관 이후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정식 운영 중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 1층에는 수영장과 탈의실, 샤워실이 있다. 1층에는 카페, 다목적실이 있으며 유성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도 상주해 있다. 2층에는 소규모체육관, 운동처방실, 체력단련실이 있다.
수영장은 지역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표 시설이다. 수영 강습과 아쿠아로빅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유 수영 시간대도 별도로 운영한다. 소규모체육관에서는 요일별 탁구 강습이, 다목적실에서는 그룹 PT, 줌바, 요가, 필라테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글 유명은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