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반다비체육센터



함께 뛰는 체육 복지의 장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내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체육 복지의 현장이다. 농구장, 골볼장 등 다양한 전문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스페셜올림픽 전 국가대표 홍지윤 씨와 같은 이용자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통합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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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육시설로 전문적 운동환경 제공 

지하 1층과 4층에 자리한 안양시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의 공간을 표방한다. 농구장, 골볼장, 탁구장, 체력단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이곳은 지역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하 1층에는 당구장과 탁구장, 체력단련실, 골볼장이 자리한다. 특히 당구장 안쪽으로는 슐런 기구도 갖춰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4층에는 대체육관이 있어 농구, 배구, 배드민턴, 핸드볼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다. 또 각 층에는 의무실 겸 상담실도 마련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인바디와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기기를 완비해 체계적인 체력 관리가 가능하다. 또 장애인 체육 활동 및 프로그램 신청과 관련해 개인 상담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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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자리한 대체육관. 이곳에서 농구, 배드민턴, 배구, 핸드볼 등 다양한 구기 종목 운동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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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지하 1층에 있는 당구장과 체력단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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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층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지하 1층과 4층에는 가족 샤워실과 탈의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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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비체육센터가 있는 층에는 의무실 겸 상담실을 두어 응급처치와 운동 상담을 진행한다.




"날마다 체육관에서 꿈을 키워요"

매일 아침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들어서는 사람이 있다. 지적장애 2급 홍지윤(27) 씨다. 낯익은 사람들에게는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홍 씨의 하루는 정해진 루틴으로 시작된다. 특히 매주 월・수・금요일에 진행되는 농구 수업을 위해 그녀는 특별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수업 시작 전 반드시 체력단련실에서 몸을 풀고, 수업을 마친 후에도 마무리 운동을 잊지 않는다. 이는 그녀가 절대 어기지 않는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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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제일 좋아요. 공을 다루는 게 재미있어서 수업에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홍지윤 씨의 농구 여정은 생각보다 길다. 2019년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공식적으로 농구 수업을 시작했지만, 이전에도 사설 센터에서 농구를 배웠다. 체육관에서 그녀가 공 다루는 모습을 보면 오랜 경험이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리블하며 코트를 가로지르는 그녀의 눈빛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공식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23년 여름, 베를린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에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것. 비록 메달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국제 무대 경험은 그녀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많이 긴장했어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셨고, 팀원들과 함께 즐겁게 훈련했어요." 홍 씨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2027년에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에 다시 나가면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이자 희망이에요."

반다비체육센터는 그녀에게 꿈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코트가 없어 강당에서 농구를 했어요. 바닥도 미끄럽고 조건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이곳은 제대로 갖춰져 있어 실력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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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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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외에도 그녀는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 최근 그녀가 빠져 있는 것은 베이스 연주다. "손가락이 좀 아프긴 하지만 꽤 재밌어요!"라며 망설임 없이 베이스를 들어 간단한 멜로디를 연주해 보였다.

"여기 오면 좋은 시설에서 운동도 하고, 다른 활동도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그녀의 말처럼, 반다비체육센터를 품고 있는 이곳은 그녀에게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성장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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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씨는 반다비체육센터 외에도 3층에 자리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에서 공예와 악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며 일상을 보낸다.




패럴림픽 종목 ‘골볼’의 새 둥지

반다비체육센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볼장이다. 골볼은 패럴림픽대회 정식 종목으로, 소리가 나는 공을 이용해 상대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구기 종목이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촉각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경기장 라인에 실이 들어 있어 이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곳에는 이렇듯 경기 환경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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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에는 시각장애인 골볼팀이 있지만, 기존에는 전문 훈련・경기장이 없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라고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이형진 관장은 설명한다. "전국적으로도 골볼장이 4개 정도 밖에 없는 귀한 시설이지요."

골볼의 특별한 점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참가자가 안대를 착용하기에 공정한 게임이 가능하다. 이는 반다비체육센터가 추구하는 '통합'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 이 골볼장은 안양시 시각장애인연합회 골볼팀의 연습 공간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비장애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 관장은 "골볼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경기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가장 비중 있는 엘리트 스포츠일 뿐 아니라 재활 목적, 생활 스포츠로서 매우 중요하죠. 그래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체육을 넘어 종합 복지의 중심으로 

반다비체육센터는 2024년 10월에 개관한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내 자리해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약 1만㎡ 규모의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은 체육 활동뿐 아니라 평생교육, 가족 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종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관에 오면 천국 같아요"라는 한 장애인 어머니의 말에 이형진 관장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고 한다. "복지관에 오면 천국 같다는 말은, 복지관에 오지 않으면 지옥 같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보내는 2시간만 천국이라면, 나머지 시간은 어떨까요?"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복합문화관은 바로 옆 건물인 안양시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의 확장된 욕구를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관장은 "장애인들의 문화적 욕구, 여가 활용적 욕구, 평생교육의 욕구, 체육에 관한 욕구가 자꾸 확장되었는데, 이를 기존 복지관에 다 담을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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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적응 훈련을 하는 '행복누리실'




2층에 위치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을 위한 상담, 교육, 휴식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일상생활 적응 훈련을 위한 '행복누리실'을 통해 장애인들은 주방,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을 갖춘 공간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

장애인스포츠지도사인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반다비체육센터 김태훈 부장은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배워야 하는 일일 수도 있어요"라며, 때로는 인솔 담당 교사가 그룹을 만들어 하루를 이곳에서 묵으며 교육을 진행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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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형 프로그램으로 실행된 광선검 수업 모습. 강습생들이 광선검이라는 이색 도구를 통해 흥미롭게 운동하고 있다.




3층에 자리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센터에서는 요리, 바리스타, 도예 같은 실용적인 프로그램부터 인문교육까지 다양한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또 3층 소체육관에서도 흥미로운 운동 강좌가 진행된다.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은 ‘제안형 프로그램’이라는 운영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 시간, 요일 등을 제안하면 기관에서 검토해 개설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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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는 갤러리 카페를 두어 이용자들과 지역 주민의 문화 공간으로 발길을 끌고 있다. 맨 아래 사진은 1층에 마련한 소담식당으로, 프로그램 강습생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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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이형진 관장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모두를 위한 활동

반다비체육센터가 있는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의 설립 배경에는 깊은 철학이 깔려 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서로 분리된 삶보다는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삶이 더 온전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할 때 우리 모두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형진 관장은 잔잔한 미소와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이 있는 부지는 원래 안양에서 아주 오래된 테니스장이었다. 장애인 시설을 만들기 위해 테니스를 치던 사람들과 지역 주민이 기꺼이 수용했는데, 그 배경에는 기존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온 신뢰가 있었다.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는 수영장을 포함한 복지 시설은 지역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복합문화관의 운영 방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또 이 관장은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이 연면적 5,000평, 이곳이 3,000평이니 합치면 8,000평입니다. 각 지역 장애인을 위한 이런 규모의 건물이 있는 도시는 안양시가 유일하지 않을까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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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반다비체육센터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꿈을 키우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지윤 씨가 체육복 가방을 메고 다음 수업을 위해 서둘러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쉼터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수업을 앞두고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며, 이곳이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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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안양시반다비체육센터

안양시반다비체육센터는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내 자리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 복지 시설이다. 2024년 10월 28일에 개관했으며,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통한 신체적 기능 회복과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체육센터는 지하1층과 4층에 자리하는데 지하 1층에는 당구장・탁구장・골볼장・체력단련실이, 4층에는 농구・배구・배드민턴・핸드볼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는 대체육관이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볼장은 전국적으로도 전용장이 많이 없는 귀한 시설이다. 각 층에는 의무실 겸 상담실이 있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인바디와 혈압 체크 기기가 완비되어 체계적인 체력 관리가 가능하며, 장애인 체육 활동 및 프로그램 신청과 관련된 개별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소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냉천로 39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전화031-468-6278
운영 시간월~금요일 09:00~18:00, 토요일 10:00~14:00
휴관일요일, 법정 공휴일





 유명은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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