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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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을 위한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삶을 이어가는 순천. 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는 도서관과 연계하며 사람들이 만나 운동하고 문화를 나누는 새로운 '어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진정한 공동체를 실현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는 어울림도서관과 나란히 설립되어 운동과 문화 활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물 위에 설치된 어울림의 상징

정식 명칭은 순천시어울림센터로, 체육센터와 도서관이 나란히 있는 복합시설이다. 건물 외관은 저류지 위에 세워져 연못 위에 떠 있는 경회루를 연상시키며 자연과 도시, 사람 사이의 어울림을 담은 듯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체육센터는 3층 규모로,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좌식배구, 보치아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층에는 헬스장과 다목적실, 그리고 관람석이 마련돼 있어 보호자나 방문객이 수업을 지켜볼 수 있다. 3층에는 교육실과 사무실, 그리고 전남 최초의 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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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앙 통로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들이 3층까지 편안하게 이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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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관람석에서 내려다본 1층 다목적체육관. 보호자나 다른 이용자들이 운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간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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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별도의 중증장애인 운동실을 마련했다. 보다 전문적인 케어와 수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배려하는 공간을 실현하고 있다.




'어울림'을 실현하는 공간, '약자 배려'의 철학

순천시장애인체육회 우은선 사무국장은 이 공간의 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장애인을 중심에 둔 '함께하는 체육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순천어울림체육센터는 단순히 장애인 전용 공간이 아니다. 도서관과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인 만큼 누구나 드나들 수 있으며, 비장애인도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체육시설에서 운동한 후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도서관 방문 중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공간 자체가 이미 '어울림'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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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를 이끌고 있는 순천시장애인체육회 우은선 사무국장




우 사무국장은 "명칭을 고민하다 결국 '어울림'으로 정했어요. 이 공간이 담아야 할 철학이 거기에 다 있더라고요"라며 "모든 시설은 비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지만, 우선권은 장애인에게 제공됩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드민턴 코트 4면 중 2면은 항상 '약자 배려 코트'로 운영된다. "장애인 전용 코트라고 못 박으면 비장애인 입장에서 '나는 안 되는 공간이구나' 하는 역차별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래서 약자 배려 코트라고 부릅니다. 용어 선택도 중요하죠."

3층에 자리한 장애인체력인증센터도 이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우 사무국장은 이 센터의 개소를 순천뿐 아니라 전라남도 장애인 체육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체력인증센터가 생긴 건 정말 큰 의미가 있어요. 누구나 건강 상태를 알아야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잖아요. 장애인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기 위해선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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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자리한 장애인체력인증센터. 전남 최초 장애인체력인증센터로 신체 능력 측정 결과에 따라 장애 유형과 개인 능력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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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체성분 분석기(BWA)를 시연하는 모습. 인바디 측정기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다양한 요소를 정밀 측정 가능하다.




센터에서는 최신 체성분 분석기(BWA)를 통해 근육량, 체지방, 체수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특히 입식이 어려운 장애인도 앉은 자세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운동 상담을 제공하며, 전남 서부권까지 출장 서비스를 운영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장애인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스포츠 체험형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인 '지역 드림 패럴림픽'도 시작할 예정이다. 골볼, 휠체어배드민턴, 시각장애 탁구 등 장애인체육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에게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제공한다. 사무국장은 "단순한 이론교육은 한계가 있어요. 휠체어나 시각장애 체험을 스포츠와 결합하면 훨씬 실감 나고 효과도 크죠"라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사무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운동 필요성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비장애인 27만 명 중에도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장애인도 똑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모두를 위해, 특히 한 걸음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먼저 손을 내미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배려와 존중으로 이루어지는 체육 교육 현장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보치아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이용자가 던진 공이 표적구에 정확히 맞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2층 관람석에서 그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었는데, 보호자나 다른 이용자들이 수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함께 참여하거나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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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에서 근무 중인 선성숙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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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수업을 받고 있는 이용자들의 모습. 장애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치아와 조정 수업을 주로 맡고 있는 선성숙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장애인이 우선시되는 구조'를 꼽았다. "여기서는 장애인들이 중심이 되어 자연스럽게 수업이 진행됩니다. 비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장애인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죠."
많은 장애인이 '낯섦' 자체를 큰 장벽으로 느낀다. 그녀는 한 사례를 떠올렸다. "어떤 분은 집 밖에 나서는 것조차 어려워했어요. 처음엔 참관만 하다가 몇 주 만에 공을 만져보고, 결국 수업에 참여하게 됐죠. 지금은 제일 먼저 와서 반갑게 인사하곤 합니다." 이 경험으로 선 지도자는 운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여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저희가 어떻게 말을 건네느냐,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요. 결국 '나부터 마음을 여는 것'이 시작이라는 걸 배웠죠."
선 지도사는 오늘도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종목을 가르친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뒤 느끼는 감정은 매번 다르다. 누군가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을 지켜봤다면, 그날 수업은 성공한 것이다.
"어울림체육센터는 운동을 배우는 공간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배우는 곳이기도 해요. 그렇게 다 같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

이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제각각 사연이 있지만, 다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목표를 공유한다. 그중 주부성(33세) 씨는 "이 공간이 단순한 운동시설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교류하는 특별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역도 수업에 참여하며, 현재 한국전력공사 실업팀 역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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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실업팀 역도 선수로 활동 중인 주부성 씨



"다른 시설에서 운동하던 중 지도자 선생님들이 이곳 개소 소식을 알려주셨어요." 그는 센터가 개소하기 전에는 장애인들이 운동할 공간이 부족했다며, "이곳이 생긴 뒤 장애인 이용 공간이 많아져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주 씨는 어릴 때부터 헬스장을 다녔고, 지금도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하는 걸 즐긴다. "비장애인과 교류하며 운동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운동 중 기억에 남는 일로는 "처음엔 스트레칭이 어려웠지만 점차 나아졌고, 지도자들과 교류하는 것이 즐겁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역도 외에도 풋살과 육상계 수업을 즐기며, "예전 직장에서는 운동하기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운동 효과도 보고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 씨는 "이 센터는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응원하며 운동하는 곳입니다. 많은 분이 와서 운동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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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 강사진 및 직원 일동




함께 나아가는 '어울림'의 길

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는 말 그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어울림’의 철학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과 삶의 방식을 잇는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은 변화가 쌓여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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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

도서관과 체육관이 하나로 연결된 순천시어울림체육센터는 어울림의 가치를 공간으로 실현한 복합 문화 체육시설이다. 장애인 우선 배려 구조와 다양한 통합 프로그램, 장애인체력인증센터까지 갖춰 누구나 존중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남 최초로 도입한 장애인체력인증센터에서는 최신 체성분 분석기로 입식이 어려운 장애인도 정밀한 체력 측정이 가능하며, 전남 지역 출장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소전남 순천시 동천저류지길 37
전화061-741-4480
운영 시간월~금요일 09:00~21:00, 토·일요일 09:00~18:00, 휴게 시간 12:00~13:00
휴관첫째 주 월요일







 박지인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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