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장으로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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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어울림,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


2024년 3월에 문을 연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 단순히 운동을 위한 공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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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는 광주남구장애인체육회의 전문적 지원을 제공한다.




문턱을 낮추고 연결을 넓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강경식 본부장(이하 강 본부장)은 그 해답으로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이야기했다.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특히 탁구 동호회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이러한 분위기가 운영진이 의도적으로 만든 결과가 아니라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문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어울림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운영 방식에서도 이어진다. 센터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시설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부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운영에 반영하며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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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수영, 헬스, 배드민턴, 보치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장애인 무료 순환버스 운영이다. 센터는 개관 초기부터 보다 편리한 이용 환경을 위해 장애인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이동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 장애인 무료 순환버스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버스는 남구장애인복지관을 출발해 월산건강지원센터,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시립점자도서관, 양림동행정복지센터 등 주요 거점을 경유하며 센터 이용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경계를 허물며 함께 만드는 운동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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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동호회 회장 김종훈 씨(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땀 흘리는 탁구 동호회 모습(아래)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규모로 헬스장과 스크린파크골프실, 수영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강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는 탁구와 보치아,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길 수 있다. 방문 당일 오전에는 탁구 동호회 회원들의 활기찬 경기가 펼쳐졌고, 오후에는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소속 보치아 선수들이 훈련을 이어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땀 흘리는 탁구 동호회는 센터의 대표적 풍경 중 하나다. 개관 초기부터 이곳을 이용해온 동호회 회장 김종훈 씨(이하 김 씨)는 "처음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을 시작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각자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 범위와 운동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나눠 사용하기도 하지만, 서로 운동을 돕고 조언을 주고받으며 동호회를 함께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또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운동을 통해 목표가 생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삶이 달라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만큼, 더 적극적으로 운동하러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생활체육부터 전문체육까지 아우르는 체육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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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전문 선수들(위).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주영 전문체육지도자(아래)




오후에는 보치아 종목 전문체육 선수들로 이루어진 이용자들의 훈련이 진행됐다. 보치아는 중증 장애인 스포츠로 공을 표적구에 얼마나 가깝게 보내는지 겨루는 정밀한 경기다.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주영 전문체육지도자(김 지도자)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각자의 컨디션과 전략에 맞춰 공의 궤적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투구에 집중했다.
김 지도자는 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넓은 코트와 충분한 공간 활용성을 꼽았다. 선수들은 한 공간 안에서도 구역을 나눠 개인 기술 훈련과 단체전 연습을 병행할 수 있고, 이동과 전환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뤄진다. 김 지도자는 이러한 환경 덕분에 실제 경기 흐름에 가까운 훈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공간 활용은 개별 지도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그는 선수 옆에서 직접 투구 동작을 함께 따라 하며 힘이 과하게 들어가는 지점이나 움직임이 끊기는 순간을 확인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에서는 보치아 생활체육 강좌도 운영한다. 생활체육 참여자들의 경우 뚜렷한 경기 성과보다 참여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운동을 계기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다른 이용자들과 자연스럽게 친목을 도모할 수도 있다. 김 지도자는 "이전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이용자들이 센터를 꾸준히 찾으며 사회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개인을 잇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체육을 통해 건강뿐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 참여로 이어지는 것.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는 누군가에게는 꿈을 만들어주고 누군가에게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공간이다. "오늘 어디서 만날까?" 하면 "반다비"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고 편안한 곳이다.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큰 용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광주남구반다비체육센터가 지역사회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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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  광주남구반다비장애인체육센터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장애인·비장애인 통합형 체육센터다. 광주남구장애인체육회가 있어 장애인의 체육 참여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용 편의성을 위해 장애인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장애인 콜택시 새빛콜 및 특장차 협약을 통한 이동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원이 동행하는 '천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수영·헬스·배드민턴은 언제든 접수할 수 있으며 강습 프로그램은 기존 회원 매월 20~25일, 신규 회원 26일~말일에 현장 접수하면 된다.



주소광주 남구 대남대로308번안길 20
전화062-352-8700
운영 시간월~금요일 06:00~22:00, 토요일 06:00~18:00
휴관일요일(대관 가능)






박지인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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