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운동은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소통과 화합의 도구가 되고 있다.
천장이 높고 널찍한 로비와 복도가 쾌적한 안동반다비체육센터. 동아리 커뮤니티 같은 느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더해져 활기가 넘친다. 이곳은 단순한 운동 시설이 아닌, 함께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다비체육센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헬스장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운동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동 운영관리팀장은 주 2회 야간 수업 진행과 장애인 맞춤 헬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비장애인도 활발하게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장애인 전용 운동기구다. 특히 휠체어 전용 러닝머신은 휠체어를 탄 채 사용할 수 있어 장애인의 운동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장애인 전용 역도 시설도 눈에 띄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장애인 역도 수업을 진행한다. 김 팀장은 역도가 장애인의 근력 향상과 자신감 증진에 큰 도움이 되며, 많은 이가 새로운 도전과 성취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홍성직 씨와 회원 조재덕 씨
헬스장 바로 옆에서 탁구대의 경쾌한 '탁탁' 소리가 들려온다. 탁구 또한 이 센터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안동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홍성직 씨는 전용실 덕분에 선수들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홍 씨는 탁구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운동을 위해 외출하는 것 자체가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연습 경기를 마친 조재덕 씨도 "탁구는 즐거운 여가 활동이에요. 운동도 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일석이조죠"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센터 1·2층에 마련된 가족샤워실. 턱이 없고 공간이 널찍해 휠체어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장애인활동지원사 하현수 씨와 이일형 씨, 그리고 안동시보치아연맹 회원들
반다비체육센터 2층으로 올라가 당구장을 지나면 보치아실이 나온다.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널찍한 공간은 여러 대의 전동휠체어가 들어와도 여유롭다. 이곳에서 안동보치아연맹 회원들이 주 2~3회, 2시간씩 열정적으로 운동에 매진한다. 이날도 7명의 회원이 모여 보치아를 즐기고 있었다. "금 밟으면 안 돼!", "심판님, 너무 봐주는 거 아니에요?", "나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도 규율을 지키며 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로 주고받는 말 속에서 끈끈한 연대감이 느껴진다. 안동시보치아연맹 회장 안재용 씨는 전용 보치아실의 장점을 언급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다만 집과 거리가 있어 매일 오지 못하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12년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함께해오며 안동시보치아연맹 사무국장도 맡게 된 하현수 씨는 보치아의 운동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보치아는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외출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로 소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특히 남성 장애인분들은 외부 활동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집에만 계시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거든요." 김새종 씨와 장애인활동지원사 이일형 씨도 맞장구친다. "보치아는 정적인 운동이지만, 팀을 나눠 하는 만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요. 경기를 통해 얻는 성취감도 크죠”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안동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원들과 장애인체육지도사들
반다비체육센터 체육관은 배드민턴, 배구,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체육관 곳곳에서 3명의 장애인스포츠지도사가 열정적으로 배드민턴을 지도하며 함께 연습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동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이자 감독인 이상일 씨는 10월에 치러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하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배드민턴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 중에는 그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휴식 시간에 몇몇 선수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음료를 마시고 땀을 식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정도였다. 장애인스포츠지도사들도 지도를 마치고 연습 경기에 참여할 때면 휠체어에 앉아 코트에 올랐다. 장애를 입은 친구를 따라 함께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승희 씨는 벌써 5년째 휠체어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으나 그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 경남에서 열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때 코치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데 특별한 차이는 없어요. 우리는 그저 휠체어배드민턴을 즐기는 것뿐이죠. 저는 이제 서서 배드민턴을 치는 게 오히려 어색할 정도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센터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1층 로비에 위치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사무실
물론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활성화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김영동 팀장은 1층 로비에 VR 체험 룸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운동 경험과 재활 훈련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다비체육센터 개관과 함께 이곳에 입주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장승대 사무국장은 "많은 장애인분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세요. 센터를 둘러본 뒤 체육회 사무실로 오셔서 자연스럽게 문의하시면 저희가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라며 센터 이용을 적극 독려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운동하고 교류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하는 안동반다비체육센터는 활기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INFO. 안동반다비체육센터
2024년 4월 경북 최초로 개관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탁구장・헬스장・GX실・체육관・보치아실・당구장・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150~200명이 이용 중이며, 그중 약 100명이 장애인이다. 무료 장애인 당구교실, 장애인 생활요가, 찾아가는 생활체육, 건강체력교실, 장애인 역도교실, 다이어트 댄스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뛰고 웃는 우리 모두의 운동장
안동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운동은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소통과 화합의 도구가 되고 있다.
천장이 높고 널찍한 로비와 복도가 쾌적한 안동반다비체육센터. 동아리 커뮤니티 같은 느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더해져 활기가 넘친다. 이곳은 단순한 운동 시설이 아닌, 함께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다비체육센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헬스장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운동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동 운영관리팀장은 주 2회 야간 수업 진행과 장애인 맞춤 헬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비장애인도 활발하게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장애인 전용 운동기구다. 특히 휠체어 전용 러닝머신은 휠체어를 탄 채 사용할 수 있어 장애인의 운동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장애인 전용 역도 시설도 눈에 띄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장애인 역도 수업을 진행한다. 김 팀장은 역도가 장애인의 근력 향상과 자신감 증진에 큰 도움이 되며, 많은 이가 새로운 도전과 성취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홍성직 씨와 회원 조재덕 씨
헬스장 바로 옆에서 탁구대의 경쾌한 '탁탁' 소리가 들려온다. 탁구 또한 이 센터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안동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홍성직 씨는 전용실 덕분에 선수들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홍 씨는 탁구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운동을 위해 외출하는 것 자체가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연습 경기를 마친 조재덕 씨도 "탁구는 즐거운 여가 활동이에요. 운동도 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일석이조죠"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센터 1·2층에 마련된 가족샤워실. 턱이 없고 공간이 널찍해 휠체어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장애인활동지원사 하현수 씨와 이일형 씨, 그리고 안동시보치아연맹 회원들
반다비체육센터 2층으로 올라가 당구장을 지나면 보치아실이 나온다.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널찍한 공간은 여러 대의 전동휠체어가 들어와도 여유롭다. 이곳에서 안동보치아연맹 회원들이 주 2~3회, 2시간씩 열정적으로 운동에 매진한다.
이날도 7명의 회원이 모여 보치아를 즐기고 있었다. "금 밟으면 안 돼!", "심판님, 너무 봐주는 거 아니에요?", "나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도 규율을 지키며 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로 주고받는 말 속에서 끈끈한 연대감이 느껴진다.
안동시보치아연맹 회장 안재용 씨는 전용 보치아실의 장점을 언급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다만 집과 거리가 있어 매일 오지 못하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12년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함께해오며 안동시보치아연맹 사무국장도 맡게 된 하현수 씨는 보치아의 운동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보치아는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외출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로 소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특히 남성 장애인분들은 외부 활동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집에만 계시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거든요."
김새종 씨와 장애인활동지원사 이일형 씨도 맞장구친다. "보치아는 정적인 운동이지만, 팀을 나눠 하는 만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요. 경기를 통해 얻는 성취감도 크죠”라며 의견을 덧붙였다.
안동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원들과 장애인체육지도사들
반다비체육센터 체육관은 배드민턴, 배구,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체육관 곳곳에서 3명의 장애인스포츠지도사가 열정적으로 배드민턴을 지도하며 함께 연습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동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이자 감독인 이상일 씨는 10월에 치러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하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육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배드민턴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 중에는 그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휴식 시간에 몇몇 선수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음료를 마시고 땀을 식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정도였다. 장애인스포츠지도사들도 지도를 마치고 연습 경기에 참여할 때면 휠체어에 앉아 코트에 올랐다.
장애를 입은 친구를 따라 함께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승희 씨는 벌써 5년째 휠체어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으나 그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 경남에서 열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때 코치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데 특별한 차이는 없어요. 우리는 그저 휠체어배드민턴을 즐기는 것뿐이죠. 저는 이제 서서 배드민턴을 치는 게 오히려 어색할 정도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센터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1층 로비에 위치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사무실
물론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활성화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김영동 팀장은 1층 로비에 VR 체험 룸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운동 경험과 재활 훈련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다비체육센터 개관과 함께 이곳에 입주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장승대 사무국장은 "많은 장애인분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세요. 센터를 둘러본 뒤 체육회 사무실로 오셔서 자연스럽게 문의하시면 저희가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라며 센터 이용을 적극 독려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운동하고 교류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하는 안동반다비체육센터는 활기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INFO. 안동반다비체육센터
2024년 4월 경북 최초로 개관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탁구장・헬스장・GX실・체육관・보치아실・당구장・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150~200명이 이용 중이며, 그중 약 100명이 장애인이다. 무료 장애인 당구교실, 장애인 생활요가, 찾아가는 생활체육, 건강체력교실, 장애인 역도교실, 다이어트 댄스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 유명은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