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가이드 ③ 뇌병변장애-편마비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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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된 팔과 다리로 생활체육을 할 수 있을까? 편마비는 운동 치료가 우선 아닐까…”
 많은 편마비장애인분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마비된 팔과 다리로도 생각보다 많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생활체육을 통해 마비된 팔과 다리의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인지기능 저하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됩니다. 그렇다면, 편마비가 있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편마비장애,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편마비장애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출혈로 인해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한쪽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인지기능과 시각, 언어 등에도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편마비장애인은 팔의 마비로 세수, 양치질, 목욕, 식사, 쓰기 등 일상생활 동작이 어렵고, 다리의 마비로 균형 잡기와 걷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편마비장애는 근육의 긴장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 경직성 편마비: 가장 많이 나타나는 마비.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팔은 접혀 가슴 앞에 놓이게 되고, 다리는 쭉 편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 무정위 운동성 편마비: 드물게 나타나는 마비. 근육의 긴장도가 조절되지 않고, 느리고, 마치 폭풍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 이완성 편마비: 근육의 긴장도가 낮아져 팔은 늘어져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다리는 체중을 지지하지 못하고 움직임이 없거나 약간만 움직일 수 있는 경우입니다.




편마비장애가 있어도 즐길 수 있는 운동

  • 라켓 스포츠(탁구, 배드민턴) 
    휠체어를 탄 채로, 또는 선 자세로 탁구나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비되지 않은 쪽으로 탁구채(또는 라켓)를 잡고 보조자와 함께 공이나 셔틀콕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마비된 쪽으로 라켓을 잡고자 할 때는 손잡이를 두껍게 하거나 홀딩미트 등으로 손을 고정합니다. 손잡이가 짧은 배드민턴 라켓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서서 경기가 진행될 때에는 하지 근력과 균형 감각 저하로 인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선수의 몸 중심선에 가깝게 공을 보내줍니다. 기술과 기능이 좋아짐에 따라 더 넓은 범위로 움직임의 폭을 넓혀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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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근력, 지구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격은 등급 및 종목에 따라 입식(또는 휠체어-거치대 이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사격 재킷이 자세를 잡아주어 격발 시 도움을 줍니다. 장애인사격은 생활체육뿐 아니라 엘리트 스포츠로서 국내 및 국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장애인사격 심판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 휠체어슬라롬
    휠체어슬라롬은 중간에 장애물이 있는 구불구불하거나 지그재그 코스를 따라가는 운동으로, 일종의 장애물 피하기 경주입니다. 전동 또는 수동휠체어를 이용해 정해진 코스를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실수를 덜하며 완주해 그 시간을 기록하는 휠체어 스포츠입니다. 휠체어슬라롬을 통해 장애물 넘기, 회전 등의 휠체어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 기회가 됩니다.


  • 론볼
    론볼은 표적구인 잭에 최대한 가깝게 공을 굴리는 경기로, 얼마나 많은 볼이 잭에 근접했는지를 두고 경쟁합니다. 론볼 활동에 참여하면 균형 감각과 코어 안정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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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론볼 경기장과 (아래쪽)투구하는 선수 모습




  • 수영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걷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수중 걷기나 수영을 통해 균형, 운동 조절 능력과 함께 심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킥판이나 헬퍼를 이용하거나 보조자의 감독이 필요합니다.



  • 스키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비를 이용해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앉아서 타는 스키(바이스키)를 이용할 때는 보조자가 뒤에서 핸들바를 잡아주어 안전하게 활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스키캠프 등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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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활동 시 주의할 점

  • 낙상 예방: 마비된 쪽의 근력 약화와 균형 감각 저하로 낙상 위험이 있는 만큼 체력과 기술 수준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 혈압 체크: 무리한 저항 운동은 혈압을 올릴 수 있으니 수준에 맞는 근력 운동을 실시합니다. 
  • 근 경련: 마비된 쪽 팔다리의 경직이나 손 떨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으며, 피로를 금합니다. 
  • 스트레칭: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맨손 또는 도구를 활용해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경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Plus Info.  편마비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근력과 균형 능력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지: 도구를 이용한 상지의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짐볼이나 지팡이 등을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어깨 높이까지 팔을 올립니다. 이때 마비된 쪽 팔꿈치가 펴지도록 주의합니다. 근 경직이 강하거나 마비된 쪽 근력이 약하다면 손을 깍지 끼어 맨손으로 진행합니다. 도구가 없다면 탁자 위에 마찰 방지를 위해 수건을 깔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올린 상태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향해 팔을 움직입니다. 이때 상체가 따라가도록 해 자연스럽게 체중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합니다. 마비된 쪽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범위까지 진행합니다. 좀 더 능숙해지면 팔을 머리 위까지 올리거나,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임의 범위를 넓힙니다. 


하지: 하지의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무릎을 굽힌 채 바로 누워 엉덩이 들기를 합니다. 이때 마비된 쪽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조자가 무릎을 잡아주거나 발을 고정시킵니다. 엉덩이를 드는 동작이 익숙해지면, 엉덩이를 든 자세에서 마비가 안 된 쪽 무릎을 펴서 5초 동안 유지합니다.
벽에 푹신한 베개 등을 놓고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합니다. 이때 다리가 벽에 닿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러지도록 거리를 조정합니다. 벽에 있는 베개 등을 양다리로 교대로 가볍게 찹니다. 마비된 쪽 다리의 근 긴장도가 높아지기 전까지만 운동을 합니다.
의자를 잡고 바로 섭니다. 마비가 안 된 쪽 다리를 앞으로 들고 골반을 마비된 쪽으로 이동시켜 마비된 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도록 합니다. 안전을 위해 보조자가 도움을 주거나 의자 또는 탁자 등을 잡도록 합니다. 시선은 바닥이 아닌 정면의 거울을 바라봅니다.


편마비장애는 다른 장애 유형에 비해 생활체육 참여 정보가 부족하고, 재활 치료 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홍보와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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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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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보훈병원 작업치료사로 재직 중이며, 뇌병변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있다. 재활 치료와 생활체육을 병행할 때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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