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선수다. 육상 트랙을 달리고, 얼음 위에서 스톤을 던지고, 축구공을 차며 가능성에 도전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천방지축이던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고향 울산의 메아리학교에서 10년을 보내며, 나는 스포츠라는 내 인생의 무대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나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부문에 꾸준히 참가했다.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달리기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따기도 했다. 사실 스스로 원해서 시작했다기보다는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험이든 나쁠 게 없다고 생각했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6학년 때 가게 된 컬링 강습회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내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강습회에 나갔지만,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정말 흥미롭고 즐거웠다! 돌 하나를 던질 때도 집중력과 판단력이 따라야 하고, 샷을 성공시키면 정말 짜릿했다. 긴 시간 동안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합쳐 팀 승리를 해내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울산팀에서 본격적으로 컬링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울산팀에서 가장 막내였던 나는 너무 서툴러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말마다 의성, 의정부, 태릉, 이천, 강릉 등 먼 거리를 오가며 긴 시간 훈련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선배님, 선생님과 긴 시간 함께해온 덕분에 곧 적응했고, 사회생활도 차근차근 배웠다. 심지어 몇 번씩 연습 경기를 하면서 컬링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체감되었다.
올해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대회를 네 번 정도 나갔는데, 항상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거나 예선에서 탈락해 마음속 응어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막내가 아니기도 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책임감이 강했다. 그래서 기필코 메달을 따내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전 대회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은 내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그 각오를 품고 대회에 임했고, 결국 내가 속한 울산팀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입상하게 되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대회 폐막식 때는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선수상이라니! 인생에 단 한 번인, 의미 있는 이 상을 내가 받게 된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결과를 이루도록 도움을 주신 학교 선생님들과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컬링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시에, 나는 축구도 하고 있다. 중학생 시절 스트레스 해소용이던 축구가 이제는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교 선배님이 소속된 농인 축구팀인 백호FC(울산)에 가입하면서 축구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5~6개월 전 진행된 LIG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결과는 우리 백호FC팀의 훌륭한 퍼포먼스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찬 순간이다.
육상, 컬링, 축구를 하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통 능력과 친화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유머와 재치도 늘어났다! 누구보다 강한 몸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매일 남을 부러워했던 내 자신이, 이제는 누군가를 이끌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되새기는 문장이 있다.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Every Seconds Count.(1초가 아깝다)’ 이 문장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다. 내 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는 것이다. 나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지만, 그것이 내 꿈을 가로막지는 못한다. 항상 힘이 되어주는 벗 태운이와 찬수,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며 힘들어할 때도 묵묵히 믿어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끊임없이 성장하며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 이야기는 내가 만드니까!
나는 운동선수다. 육상 트랙을 달리고, 얼음 위에서 스톤을 던지고, 축구공을 차며 가능성에 도전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천방지축이던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고향 울산의 메아리학교에서 10년을 보내며, 나는 스포츠라는 내 인생의 무대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나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부문에 꾸준히 참가했다.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달리기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따기도 했다. 사실 스스로 원해서 시작했다기보다는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험이든 나쁠 게 없다고 생각했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6학년 때 가게 된 컬링 강습회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내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강습회에 나갔지만,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정말 흥미롭고 즐거웠다! 돌 하나를 던질 때도 집중력과 판단력이 따라야 하고, 샷을 성공시키면 정말 짜릿했다. 긴 시간 동안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합쳐 팀 승리를 해내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울산팀에서 본격적으로 컬링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울산팀에서 가장 막내였던 나는 너무 서툴러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말마다 의성, 의정부, 태릉, 이천, 강릉 등 먼 거리를 오가며 긴 시간 훈련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선배님, 선생님과 긴 시간 함께해온 덕분에 곧 적응했고, 사회생활도 차근차근 배웠다. 심지어 몇 번씩 연습 경기를 하면서 컬링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체감되었다.
올해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대회를 네 번 정도 나갔는데, 항상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거나 예선에서 탈락해 마음속 응어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막내가 아니기도 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책임감이 강했다. 그래서 기필코 메달을 따내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전 대회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은 내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그 각오를 품고 대회에 임했고, 결국 내가 속한 울산팀은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입상하게 되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대회 폐막식 때는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선수상이라니! 인생에 단 한 번인, 의미 있는 이 상을 내가 받게 된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결과를 이루도록 도움을 주신 학교 선생님들과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컬링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동시에, 나는 축구도 하고 있다. 중학생 시절 스트레스 해소용이던 축구가 이제는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교 선배님이 소속된 농인 축구팀인 백호FC(울산)에 가입하면서 축구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5~6개월 전 진행된 LIG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결과는 우리 백호FC팀의 훌륭한 퍼포먼스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찬 순간이다.
육상, 컬링, 축구를 하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통 능력과 친화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유머와 재치도 늘어났다! 누구보다 강한 몸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매일 남을 부러워했던 내 자신이, 이제는 누군가를 이끌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되새기는 문장이 있다.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Every Seconds Count.(1초가 아깝다)’ 이 문장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다.
내 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는 것이다. 나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지만, 그것이 내 꿈을 가로막지는 못한다. 항상 힘이 되어주는 벗 태운이와 찬수,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며 힘들어할 때도 묵묵히 믿어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끊임없이 성장하며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 이야기는 내가 만드니까!
글・사진 황민우(18, 울산시 동구 일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