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이 연결하는 스포츠의 미래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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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전공자들의 밀착 지도, 지역사회 연계가 만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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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내 몸을 치료사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재활체육은 땀 흘려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는 병원 치료와 지역사회 생활체육,나아가 패럴림픽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잇는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_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 신준필 주무관






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 신준필 주무관이 말하는
장애인 평생 건강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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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 신준필 주무관은 현장에서 마주하는 장애인에게 '나답게 무브'의 단단한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입원 후 6개월의 정해진 치료 기간이 끝나면 갈 곳을 잃고 여러 병원을 순회해야 했던 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순환.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일상에 복귀하는 출발점 역시 자발적 재활체육에 있다.




Q 국립재활원은 일반 재활병원과 비교할 때 어떤 전문성과 차별성이 있나요?

국립재활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국가기관이자 책임운영기관으로 장애인에게 특화된 의료·교육·연구·운전재활 등 국가 차원의 유일무이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2014년 신설된 '운동재활과'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병원 기반의 인프라를 자랑하죠. 병원 재활치료가 물리치료사 위주의 '의료적 치료'라면, 우리 운동재활과 장애인 재활체육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성원은 부서장(재활의학 전문의) 외 체육학을 전공한 전문 재활체육지도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국 병원 기반 체육 전공자들이 배치된 국가기관은 국립재활원이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치료 후 회복한 환자가 사이클을 돌리고 공을 주고받으며 자발적으로 활동하도록 '체육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Q 운동재활과가 신설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수많은 중도 장애인분이 입원 후 최대 6개월간 건강보험 지원을 받아 치료하시는데, 지원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사회로 복귀했을 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나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지팡이를 짚거나 전동 휠체어를 타고 무작정 둘레길을 걷다가 부상을 입고 다시 병원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예방적 차원의 운동 교육이 절실했죠. 입원 기간에 치료와 체육을 병행하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체험하고 운동 방법을 습득하도록 2014년 운동재활과를 개설했습니다.



Q 장애, 비장애 경계 없이 트렌디한 운동 프로그램도 도입한다고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과정이 궁금합니다.

요가, 필라테스, 고강도 크로스핏 등 유행하는 운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는 누구나 같습니다. 생활체육지도사들이 비장애인 강좌를 수강하고 체험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장애 특성에 맞게 변형합니다. 휠체어 이용자, 편마비 환자 등 장애 영역과 신체 기능에 맞춰 그룹을 나눈 뒤 3개월간 시범 종목을 운용하죠.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안전성 검증과 만족도 확인을 마친 프로그램만 정규 강좌로 승격시키며,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교육 책자와 영상 매뉴얼로 제작해 전국 보건소와 복지관에 보급합니다.



Q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입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초기에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새벽 2시부터 아들, 딸, 며느리 등 보호자들이 접수하기 위해 밤새워 줄 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현재는 3개월 주기 추첨제로 변경해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치료 시간에는 내 몸을 치료사에게 맡겨야 하지만, 체육관에서는 땀 흘리고 공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되찾습니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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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에서는 연 6회, 각종 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신체 활동 경험을 통해 재활 체육 참여 유도는 물론, 생활체육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Q 국립재활원에서 기획하는 계절별 레포츠 체험 행사도 인상적입니다. 비장애인 기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국립재활원은 체육관 안에서의 운동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휠체어를 탄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레포츠 활동을 주저하는 환자들을 위해 연 6회 여가체육형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계 좌식스키 체험부터 거북이 걷기대회, 하계 수상스키 행사 및 가족과 함께하는 래프팅, 장애인 필라테스, 국립재활원장배 장애인 재활체육대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현장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특수 전용 기구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기구와 시설을 본인의 신체에 맞춰 이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퇴원 후에도 두려움 없이 레저 활동을 즐기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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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의자를 활용한 기초 유연성과 근력을 다지는 그룹 스트레칭 교육 현장
(아래) 국립재활원 송윤규 전문 재활체육지도사의 밀착 지도 아래, 입원 환자들이 소도구를 이용해 운동하는 모습




Q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며,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퇴원 시점이 되면 100% 지역사회 연계를 실시합니다. 입원하는 동안 휠체어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을 체험하며 꼭 맞는 운동을 찾으면 퇴원과 동시에 거주지 인근의 반다비체육센터, 보건소, 복지관, 시도 장애인체육회로 담당자가 연락해 협조를 요청합니다. 우리의 궁극적 역할은 재활병원과 지역사회 생활체육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재활병원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움직임이 지역사회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문 체육과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발굴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는 거죠. 국립재활원에서 시작된 작지만 단단한 움직임이 장애인 평생 건강의 지속 가능한 순환 고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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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립재활원 주무관이 해석하는 '나답게 무브'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타인의 시선이나 정해진 장애 등급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병원 치료실에서 시작된 작은 첫걸음이야말로 장애인 평생 건강을 완성하고 '가장 나답게' 살아갈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최고의 자세입니다.




 Info.  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 프로그램 신청 안내



이용 대상등록 장애인 또는 손상/질병으로 2차 장애 예방 및 건강 증진이 필요한 자(모든 프로그램 수강료 무료)
신청 방법입원 환자: 담당 주치의 상담 및 의뢰를 통해 매월 접수
외래 환자: 분기별 방문 추첨 접수 → 당첨자 대상 외래 진료 및 의사 의뢰 후 등록
운영 시간월~금요일 06:00~21:00, 토요일 09:00~18:00
위치서울시 강북구 삼각산로 58 국립재활원 나래관 재활체육관
문의02 - 901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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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지연
사진 국립재활원 운동재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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