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무브'는 세상과 연결되는 것! 크리에이터 구혜진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자들이 시각적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도록 돕는 에듀테크 회사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청각장애인 보조견 ‘도도’와의 일상을 콘텐츠로 기록하며 보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도와 함께 제약을 넘어 '나답게' 움직이는 구혜진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청각 보조견 보더콜리 ‘도도’와 함께라면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구혜진 씨는 도도와의 일상 자체가 ‘나답게 무브’라고 생각한다.
도도는 일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친구인가요?
도도는 제가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소리를 알려주는 청각장애인보조견입니다. 초인종, 화재경보기, 알람은 물론 차량 경적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 소리처럼 안전과 직결된 소리를 먼저 감지하고 알려줍니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의 방향이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 도도 덕분에 일상 속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원래 평범한 반려견이던 도도가 보조견이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니 제가 소리를 잘 못 듣는다는 걸 도도가 눈치챈 것 같아요. 제가 놓치는 소리도 먼저 알아채고 제게 알려주곤 했죠. 이후 청각장애인 보조견 제도를 알게 되어 전문 기관의 평가와 훈련을 거쳐 정식 보조견으로 등록했습니다. 이미 일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에 훈련도 빠르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도도와 함께하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가장 큰 변화는 '주체적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이동 중 위험한 상황이 많아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어요. 하지만 도도와 함께한 후로는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고,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혼자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도 넓어졌죠.
SNS를 통해 보조견과 장애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도도와 외출했을 때 겪은 상황, 즉 식당이나 카페, 매장 등 주변 가게에서 '출입 거부'를 당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대부분 청각장애인 보조견의 존재와 관련 법안을 잘 모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보조견을 알리려 시작했지만, 결국 제가 침묵하면 다른 장애인도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장애와 권리, 사회적 인식 전반으로 이야기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오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말을 잘하는데 왜 청각장애인이냐”, “눈이 보이는데 왜 보조견이 필요하냐” 등의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청각장애 상태는 사람마다 다른 데다 보청기를 낀다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이 보조견 출입을 단순히 ‘개 입장’ 문제로 보곤 합니다. 장애인 보조견은 이동을 돕는 필수 보조 수단입니다. 출입 거부는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죠.
전문 기관 평가와 훈련을 거쳐 정식 보조견으로 등록한 도도는 구혜진 씨와 언제나 함께한다.
인터뷰 중 언급하신 ‘권리’와 ‘배려’의 차이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
권리는 법과 제도를 통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영역입니다. 장애인이 보조견과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당연한 권리입니다. 반면, 배려는 그 이상의 호의를 뜻합니다. 버스에 탑승하는 것 자체는 권리고, 탑승한 제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은 배려입니다. 이 두 개념을 혼동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육 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운영 중이시라고요.
듣는 방식에 의존하는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보는 방식으로 언어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현재 AI를 활용해 발음과 발화 훈련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교육에서 소외되는 장애인이 없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이 보조견과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권리입니다.” 권리와 배려가 혼동되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는 구혜진 씨.
최근에 참여한 ‘나답게 MOVE’ 캠페인은 어떠셨나요?
특정 운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조건대로 사회 안에서 활동하는 방식 자체를 응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애를 극복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별했습니다. 도도와 함께 산책, 러닝, 여행, 외부 업무까지 소화하는 제 일상 역시 저만의 ‘나답게 MOVE’입니다.
구혜진 님께 ‘나답게 MOVE’란 무엇인가요?
제약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로 나와 세상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보조 기기와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려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히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나답게 무브'는 세상과 연결되는 것!
크리에이터 구혜진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자들이 시각적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도록 돕는 에듀테크 회사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청각장애인 보조견 ‘도도’와의 일상을 콘텐츠로 기록하며 보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도와 함께 제약을 넘어 '나답게' 움직이는 구혜진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청각 보조견 보더콜리 ‘도도’와 함께라면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구혜진 씨는 도도와의 일상 자체가 ‘나답게 무브’라고 생각한다.
도도는 일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친구인가요?
도도는 제가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소리를 알려주는 청각장애인보조견입니다. 초인종, 화재경보기, 알람은 물론 차량 경적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 소리처럼 안전과 직결된 소리를 먼저 감지하고 알려줍니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의 방향이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 도도 덕분에 일상 속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원래 평범한 반려견이던 도도가 보조견이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니 제가 소리를 잘 못 듣는다는 걸 도도가 눈치챈 것 같아요. 제가 놓치는 소리도 먼저 알아채고 제게 알려주곤 했죠. 이후 청각장애인 보조견 제도를 알게 되어 전문 기관의 평가와 훈련을 거쳐 정식 보조견으로 등록했습니다. 이미 일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에 훈련도 빠르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도도와 함께하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가장 큰 변화는 '주체적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이동 중 위험한 상황이 많아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어요. 하지만 도도와 함께한 후로는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고,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혼자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도 넓어졌죠.
SNS를 통해 보조견과 장애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도도와 외출했을 때 겪은 상황, 즉 식당이나 카페, 매장 등 주변 가게에서 '출입 거부'를 당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대부분 청각장애인 보조견의 존재와 관련 법안을 잘 모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보조견을 알리려 시작했지만, 결국 제가 침묵하면 다른 장애인도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장애와 권리, 사회적 인식 전반으로 이야기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오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말을 잘하는데 왜 청각장애인이냐”, “눈이 보이는데 왜 보조견이 필요하냐” 등의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청각장애 상태는 사람마다 다른 데다 보청기를 낀다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많은 분이 보조견 출입을 단순히 ‘개 입장’ 문제로 보곤 합니다. 장애인 보조견은 이동을 돕는 필수 보조 수단입니다. 출입 거부는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죠.
전문 기관 평가와 훈련을 거쳐 정식 보조견으로 등록한 도도는 구혜진 씨와 언제나 함께한다.
인터뷰 중 언급하신 ‘권리’와 ‘배려’의 차이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
권리는 법과 제도를 통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영역입니다. 장애인이 보조견과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당연한 권리입니다. 반면, 배려는 그 이상의 호의를 뜻합니다. 버스에 탑승하는 것 자체는 권리고, 탑승한 제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은 배려입니다. 이 두 개념을 혼동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육 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운영 중이시라고요.
듣는 방식에 의존하는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보는 방식으로 언어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현재 AI를 활용해 발음과 발화 훈련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교육에서 소외되는 장애인이 없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이 보조견과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권리입니다.” 권리와 배려가 혼동되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는 구혜진 씨.
최근에 참여한 ‘나답게 MOVE’ 캠페인은 어떠셨나요?
특정 운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조건대로 사회 안에서 활동하는 방식 자체를 응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애를 극복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별했습니다. 도도와 함께 산책, 러닝, 여행, 외부 업무까지 소화하는 제 일상 역시 저만의 ‘나답게 MOVE’입니다.
구혜진 님께 ‘나답게 MOVE’란 무엇인가요?
제약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로 나와 세상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보조 기기와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려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히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글 박지인
사진 박지인 · 구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