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라는 레인을 넘어, 거침없이 터치패드로!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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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피어나는 꿈, 미래 패럴림피언들의 첫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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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미래 패럴림피언들이 첫발을 내딛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는 스포츠 축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갈고닦은 것들을 쏟아내겠다는 뜨거운 열정, 같은 환경에서 도전하는 학생들과 경쟁하는 짜릿함, 기록과 순위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스포츠맨십. 5월 13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경기 2일차 현장에서 그 순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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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2일 차 경기에는 약 227명의 선수들이 모여 33개 세부 종목에서 기량을 펼쳤다.




꿈의 첫 무대를 만나다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열린 부산. 그중 동래구에 자리한 사직실내수영장에서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수영 종목 경기가 펼쳐졌다. 수영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지정한 육성종목으로,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등에서 활약할 미래 유망주를 발굴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종목 중 하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대회에서 한국 장애인수영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조기성 선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5개 메달을 획득한 김윤지 선수도 학창 시절 이 무대에서 활약하며 선수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13일 2일차 현장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인 약 227명의 초·중·고 장애 학생 선수들이 배영·자유형·접영·혼계영 전 영법에 걸쳐 기량을 겨뤘으며 혼계영 본선과 시상식까지 총 53경기가 이어졌다. 이날은 지적장애(S14), 지체장애(S5~6·S7~8·S9~10), 청각장애(DB) 등급 선수들이 경기를 치렀다.



[장애인수영 스포츠 등급 분류]

장애 유형등급주요 특징
지체장애S1~4사지 기능 제한이 매우 큰 정도
S5~6저신장, 척수손상으로 인한 하지마비 등
S7~8한쪽 팔다리 절단 및 편마비 등
S9~10한쪽 다리 절단 및 기능 손실이 가장 적은 정도 등
시각장애S11~13S11(전맹), S12(시력 0.04 이하), S13(시력 0.05~0.1)
지적장애S14기억력, 학습 능력, 판단력 등 지적 기능에 제한이 있는 선수
청각장애DB청각 기능에 제한이 있는 선수

*스포츠 등급은 장애 정도에 따라 책정된 포인트 점수를 기준으로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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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배영 종목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대에서 자세를 잡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2. 지도자가 하지 장애 유형 선수가 레인에 입장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모습.
사진 3. 경기 전 지도자가 휠체어에 앉은 선수에게 레인 방향을 짚어주며 마지막 지시를 전하고 있다.




장애 유형별 출발 방식과 보조 형태

이날 경기는 남자 초등부 지적장애 배영 50m 예선으로 시작했다. 장애인수영은 유형에 따라 출발 방식과 보조 형태가 다르다. 지적장애·청각장애 유형 선수는 비장애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출발한다. 단, 지적장애 선수는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경기에 임하도록 심판의 판단 하에 충분한 시간동안 지도자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 선수는 수어통역사의 통역과 수신호로 심판의 지시를 전달받고 출발 신호기의 섬광 램프 불빛으로 출발 신호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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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출발 신호기. 음성 확대는 물론, 청각장애 유형 선수들이 불빛을 보고 출발할 수 있도록 섬광 램프 기능도 탑재했다.
(아래) 청각장애 선수는 수어통역사의 통역과 수신호를 확인한다.



반면 지체장애 선수들은 영법과 장애 정도에 따라 출발 방식과 보조 형태가 제각각이다. 배영은 모든 선수가 수중에서 출발하지만, 균형 유지가 어려운 선수는 지도자나 경기보조요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를 잡는다. 자유형과 접영에서 하지 기능이 일부 남아 있는 선수는 출발대에서 다이브로 입수한다. 이때도 하지 기능 손상이 심해 균형 잡기 어려운 선수는 풀사이드나 수중에서 출발하며, 필요에 따라 지도자나 경기보조요원이 옆에서 자세를 잡아줄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선수의 경우 레인 입장부터 퇴장까지 지도자가 동행하며, 경기를 마친 선수가 물 밖으로 나올 때도 지도자나 경기보조요원의 보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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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퇴장길, 선수들은 메달과 관계없이 모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쟁과 응원이 함께한 경기장

33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예선을 거쳐 본선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기록은 빨라졌고, 관중석의 응원 열기도 함께 높아졌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기록 단축과 입상을 목표로 한 선수뿐 아니라 첫 전국 대회 출전 경험을 위해 레인에 나선 학생들도 다수 참가한다. "수영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체육입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수영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나아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인수영의 저변과 환경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에 조유단·이하연 선수의 감독으로 참가한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김수빈 수영 전임 지도자는 수영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지도자는 "수영은 선수와 비선수의 경계 없이 접근성이 매우 높은 종목"이라며, "더 많은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영을 접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 조성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회와 달리, 선두 그룹과 격차가 벌어진 선수가 레인을 이어가는 순간에는 장내 방송을 통해 완주 응원 안내가 나왔고, 관중석에서도 박수로 화답했다.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이 퇴장 통로를 지나갈 때는 경기보조요원과 대회 관계자들이 양옆에 서서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 수영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체육입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수영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나아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인수영의 저변과 환경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_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김수빈 수영 전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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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안전 점검과 스포츠 인권 보호관 배치,
분야별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운영 등
선수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한 지원에 적극 힘썼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 선수가 참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최경일 과장




유망 선수 발굴과 지원 계획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최경일 과장은 "이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안전 점검과 스포츠 인권 보호관 배치, 분야별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운영 등 선수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한 지원에 힘썼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재훈, 윤채우 선수 등에 대한 지원 계획도 전했다. "해당 선수들은 유망 선수로 선발해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소속 전임 지도자와 함께 이천선수촌 소집 훈련을 진행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 선수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6년 울산광역시에서 시작되어 제20회에 이른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학생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함께 땀 흘리며 쌓은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박지인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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