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너머의 화합, 김해를 달군 뜨거운 울림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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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파라트라이애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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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을 낮춘 무대, 모두를 위한 ‘실내 트라이애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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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 경기. 이름만으로도 거친 야외에서 뼛속까지 차오르는 숨 가쁨이 연상된다. 그러나 지난 6월 20일, 김해동부스포츠센터의 풍경은 조금 달랐다. 치열한 순위 경쟁 대신 서로를 향한 따뜻한 격려와 유쾌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야말로 훈훈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한계를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제5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파라트라이애슬론’ 현장이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혁신은 철인 3종이라는 종목이 가진 ‘높은 진입 장벽’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데 있다. 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 김종욱 사무국장은 “일반적인 야외 경기와 달리 실내 환경에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라며, 처음 접하는 이들도 안전하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전했다. 거친 아스팔트 대신 안전하게 통제된 실내 코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엘리트 선수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온전히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는 완벽한 ‘배리어프리’ 스타트 라인이 되어주었다.




장비는 다를지라도, 열정의 무게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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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10분, 힘찬 출발 신호와 함께 엘리트 및 동호인부의 제1경기가 시작되었다. 파라트라이애슬론의 가장 아름다운 묘미는 선수들의 신체 특성에 맞춘 다양한 보조 장비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땀방울을 흘린 신인 선수 PTS4 등급의 이성진 선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힘으로 부딪히고 있지만, 종목이 더 많이 홍보되어 많은 이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며 힘찬 도약을 외쳤다.
오후로 접어들며 시작된 ‘어울림부’ 단체전(제2경기)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이곳에선 순위 경쟁의 압박 대신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의 함성이 가득했다.
가장 눈길을 끈 팀 중 하나는 가족들로 구성된 'Team K 31' (김은후(아들), 김인탁(부), 고한라(모))이었다. 한 팀이 되어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나누어 책임진 Team K 31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 측은 인터뷰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며 은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아이가 자라날수록 우리 가족의 기록은 계속 줄어들 것 같다”며 성적보다 값진 화합의 가치를 전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연대 속에서 ‘장애’라는 단어는 어느새 무색해져 있었다.




도전 뒤에 오는 가치, 파라트라이애슬론의 내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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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 김대성 전무이사




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 김대성 전무이사는 현장에서 종목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김 전무이사는 “파라트라이애슬론은 세 가지 종목을 모두 치러내야 하기에 도전하기 전에는 두려울 수 있지만, 경기를 마치고 나면 그 이상의 가치와 성취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성공 경험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경기 난이도를 완화하고 대중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경기를 체육관 안에서 실내 경기로 진행한 점 역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종목을 모르는 대중들을 이끌어오기 위한 홍보 전략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는 장기적 과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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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의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김황태, 김인탁, 오동석·조규성 조(엘리트부), 이명원(동호인부), 그리고 단체전의 ‘팀엑스어드벤처’까지 기록의 선두는 명확히 가려졌으나, 이날 김해동부스포츠센터를 채운 모든 참가자는 자신만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순위와 상관없는 성취감의 미소가 머물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 이번 파라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생활체육으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장애인 체육의 저변 확대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Info.  파라트라이애슬론은 어떤 경기?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수영(750m) → 사이클(20km) → 달리기(5km)로 이어지는 스프린트 코스로 경기를 진행한다.


  • PTWC(휠체어 등급): 수영을 마친 선수들이 바꿈터(Transition Zone)에서 순식간에 핸드사이클로 갈아타고, 마지막 달리기 구역에서는 레이싱 휠체어에 몸을 싣고 번개처럼 트랙을 질주한다.
  • PTS(지체 등급): 의수나 의족을 착용하거나 자신에게 맞게 개조한 로드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아나간다. 두 바퀴에 실린 무게추는 각자 달라도 나아가는 속도에는 주저함이 없다.
  • PTVI(시각 등급): 가이드(조력자)와 서로의 몸을 안전 줄로 묶은 채 수영과 달리기를 함께하고, 2인용 탠덤 자전거로 호흡을 맞춘다. 서로가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모습은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뭉클한 전율을 선사한다.






글 정지연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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