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국내 최초의 장애인 리그전 ‘2026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7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15경기씩 총 45경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개막식은 체육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었다. 이날 장충체육관 관람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코트를 가득 메운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만학도 주부 학생들이었다. 일성여중고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온 윤호상 교수가 내빈으로 참석했고, 만학도 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석에 앉아 활력을 뿜어냈다. 안병태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 역시 개회사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현장에서 만난 김항묵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무홍보팀장은 지난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기획 당시 대중의 무관심을 걱정해 학교를 찾아가 응원을 제안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당시 고(故) 이선재 교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라는 뜻깊은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만학도 주부 학생들의 응원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지속해 온 이 인연은 이제 일성여중고의 전통으로 정착되었다. 덕분에 만학도 응원단은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리는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 현장을 변함없이 찾아와 코트 위 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리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없애는 ‘통합 스포츠’의 역사를 쓰고 있다. 관람석을 메운 만학도 응원단의 함성 속에서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아닌 팀워크에 몰두하고 있었다.
빛 행사와 축하 공연, 그리고 추모의 시간
오후 1시, 개막식이 시작됐다. 레이저 퍼포먼스와 조명이 코트를 수놓았고 코웨이블루휠스, 춘천타이거즈, 제주특별자치도, 수원무궁화전자, 고양홀트, K드림메이커스 등 6개 구단과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어 내빈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강대금 체육협력관이 최휘영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 역시 단상에 올라 코트 위 주역들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건넸다. 행사 중간에는 휠체어농구 발전에 헌신한 코웨이블루휠스 고(故) 강희준 코치의 추모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었고, 참석자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어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축하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더욱 북돋웠다.
응원단의 호응과 전광판 대형 화면 행사, 축제가 된 코트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마다 잊지않고 찾아와 응원하는 일성여중고 만학도 응원단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오후 1시 50분경,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맞춰 이날 개막전의 주인공인 양 팀 선수단과 심판진이 차례로 소개됐다. 오후 2시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코웨이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의 경기가 시작됐고, 장내에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져 흥겨움을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작전타임에 진행된 ‘KWBL과 함께하는 춤 행사(댄스 타임)’였다. 장내 대형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포착되자 만학도 응원단은 음악에 맞춰 춤추기 시작했다. 참여한 학생들에게 선물이 증정되는 순간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어린이 치어리더팀과 스턴트 치어리더팀, 그리고 성인 치어리더팀이 합동 공연을 펼쳐 보였다.
60:58 역전승으로 끝난 명승부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코웨이블루휠스 농구단
오후 2시 30분, 2쿼터가 시작되자 코트 위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2쿼터 9분 5초경, 코웨이블루휠스의 오동석 선수가 3점 장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18: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한 방에 응원석의 함성은 커졌고, 기세를 잡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에너지 역시 향상되었다. 경기 결과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명승부였다. 코웨이블루휠스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방전 끝에 4쿼터 최종 종합 점수 60:58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 팀장은 현장 반응에 대해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 무대와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올라와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 성과를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우리 선수들이 스포츠 전문 채널과 언론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대중이 휠체어농구를 즐기면 좋겠다"며, "특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이나 패럴림픽에서 일본, 이란 등 아시아 최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을 다투는 모습이 지상파를 통해 송출된다면, 휠체어농구가 장애인체육을 넘어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휠체어농구는 최고 성적을 낼 기반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숫자와 전술로 보는 6개 구단의 주도권 싸움
비장애인팀 K드림메이커스 선수단
이번 시즌은 사상 첫 비장애인팀 ‘K드림메이커스’가 합류해 예측 불허의 판도가 예상된다. 용인대, 백석대, 연세대 출신 졸업생 및 재학생(OB·YB) 선수들과 예산애플파워 비장애인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이 팀은 전원 ‘등급 외’로 분류된다. 엄격하게 적용하던 14포인트 합계 제한 규칙이 비장애인팀과 경기할 때만큼은 장애인팀도 해제되기에 최정예 장애인 고등급 멤버들을 풀가동할 수 있어 전술적 재미는 한층 극대화될 전망이다. 휠체어농구 특유의 박진감은 정교한 규칙 체계에서 나온다. 휠체어농구의 스포츠 등급은 1등급(1.0포인트)부터 4.5등급까지 총 8개 등급으로 나뉘며, 코트 위 5명 선수의 포인트 합계는 14포인트를 초과할 수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어우러져 한 팀이 완성되는 구조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현장 속으로
통합 스포츠의 문을 연 202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정규 리그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 고양 홀트종합체육관, 제주 한라체육관, 공주 백제체육관, 춘천 호반체육관으로 순회하며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11월 20일부터 고양 홀트종합체육관에서 3전 2선승제로 열리며, 챔피언결정전은 11월 27일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현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이번 시즌 모든 경기 일정은 유튜브 ‘한국휠체어농구연맹TV’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하며, 맥스포츠와 복지TV 등을 통해서도 현장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2026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
휠체어농구 홍보대사 트로트가수 김나희의 시구와 치어리더 연합팀 하프타임 공연
장충체육관 가득 메운 일성여중고 만학도 응원단, 마찰음 속 피어난 축제의 장
7월 3일, 국내 최초의 장애인 리그전 ‘2026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7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15경기씩 총 45경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개막식은 체육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었다. 이날 장충체육관 관람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코트를 가득 메운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만학도 주부 학생들이었다. 일성여중고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온 윤호상 교수가 내빈으로 참석했고, 만학도 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석에 앉아 활력을 뿜어냈다. 안병태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 역시 개회사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현장에서 만난 김항묵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무홍보팀장은 지난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기획 당시 대중의 무관심을 걱정해 학교를 찾아가 응원을 제안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당시 고(故) 이선재 교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라는 뜻깊은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만학도 주부 학생들의 응원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지속해 온 이 인연은 이제 일성여중고의 전통으로 정착되었다. 덕분에 만학도 응원단은 올해로 3년째 서울에서 열리는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 현장을 변함없이 찾아와 코트 위 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리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없애는 ‘통합 스포츠’의 역사를 쓰고 있다. 관람석을 메운 만학도 응원단의 함성 속에서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아닌 팀워크에 몰두하고 있었다.
빛 행사와 축하 공연, 그리고 추모의 시간
오후 1시, 개막식이 시작됐다. 레이저 퍼포먼스와 조명이 코트를 수놓았고 코웨이블루휠스, 춘천타이거즈, 제주특별자치도, 수원무궁화전자, 고양홀트, K드림메이커스 등 6개 구단과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어 내빈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강대금 체육협력관이 최휘영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 역시 단상에 올라 코트 위 주역들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건넸다.
행사 중간에는 휠체어농구 발전에 헌신한 코웨이블루휠스 고(故) 강희준 코치의 추모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었고, 참석자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어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축하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더욱 북돋웠다.
응원단의 호응과 전광판 대형 화면 행사, 축제가 된 코트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식마다 잊지않고 찾아와 응원하는 일성여중고 만학도 응원단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오후 1시 50분경,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맞춰 이날 개막전의 주인공인 양 팀 선수단과 심판진이 차례로 소개됐다. 오후 2시에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코웨이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의 경기가 시작됐고, 장내에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져 흥겨움을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작전타임에 진행된 ‘KWBL과 함께하는 춤 행사(댄스 타임)’였다. 장내 대형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포착되자 만학도 응원단은 음악에 맞춰 춤추기 시작했다. 참여한 학생들에게 선물이 증정되는 순간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어린이 치어리더팀과 스턴트 치어리더팀, 그리고 성인 치어리더팀이 합동 공연을 펼쳐 보였다.
60:58 역전승으로 끝난 명승부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과 코웨이블루휠스 농구단
오후 2시 30분, 2쿼터가 시작되자 코트 위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2쿼터 9분 5초경, 코웨이블루휠스의 오동석 선수가 3점 장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18: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한 방에 응원석의 함성은 커졌고, 기세를 잡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에너지 역시 향상되었다.
경기 결과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명승부였다. 코웨이블루휠스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방전 끝에 4쿼터 최종 종합 점수 60:58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 팀장은 현장 반응에 대해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 무대와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올라와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 성과를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고, 우리 선수들이 스포츠 전문 채널과 언론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대중이 휠체어농구를 즐기면 좋겠다"며, "특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이나 패럴림픽에서 일본, 이란 등 아시아 최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을 다투는 모습이 지상파를 통해 송출된다면, 휠체어농구가 장애인체육을 넘어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휠체어농구는 최고 성적을 낼 기반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숫자와 전술로 보는 6개 구단의 주도권 싸움
비장애인팀 K드림메이커스 선수단
이번 시즌은 사상 첫 비장애인팀 ‘K드림메이커스’가 합류해 예측 불허의 판도가 예상된다. 용인대, 백석대, 연세대 출신 졸업생 및 재학생(OB·YB) 선수들과 예산애플파워 비장애인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이 팀은 전원 ‘등급 외’로 분류된다. 엄격하게 적용하던 14포인트 합계 제한 규칙이 비장애인팀과 경기할 때만큼은 장애인팀도 해제되기에 최정예 장애인 고등급 멤버들을 풀가동할 수 있어 전술적 재미는 한층 극대화될 전망이다.
휠체어농구 특유의 박진감은 정교한 규칙 체계에서 나온다. 휠체어농구의 스포츠 등급은 1등급(1.0포인트)부터 4.5등급까지 총 8개 등급으로 나뉘며, 코트 위 5명 선수의 포인트 합계는 14포인트를 초과할 수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어우러져 한 팀이 완성되는 구조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현장 속으로
통합 스포츠의 문을 연 202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정규 리그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 고양 홀트종합체육관, 제주 한라체육관, 공주 백제체육관, 춘천 호반체육관으로 순회하며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11월 20일부터 고양 홀트종합체육관에서 3전 2선승제로 열리며, 챔피언결정전은 11월 27일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현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이번 시즌 모든 경기 일정은 유튜브 ‘한국휠체어농구연맹TV’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하며, 맥스포츠와 복지TV 등을 통해서도 현장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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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지연
사진 한국휠체어농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