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마라토너들, 4인 4색 이야기



크로스컨트리스키는 노르딕스키의 대표 종목으로, 설원 위의 마라톤이라 불린다.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만난 네 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계 종목에서 동계로 영역을 넓힌 선수, 고향처럼 친근한 설원을 달리는 선수, 첫 출전의 설렘을 안고 달린 선수까지. 공통된 여섯 가지 질문에 담긴 그들만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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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범 선수




Q. 이번 경기는 어땠나요?

 최용범  첫 동계체전이라 넘어지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마지막 바퀴에서 아쉽게 넘어지면서 스키도 부러졌어요. 그래도 끝까지 완주해서 다행이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윤지  해외에서 막 귀국해서 컨디션이 걱정됐는데, 오늘은 상태가 좋아져서 첫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윤여근  준비한 만큼 기록은 냈지만, 시상대에 오르기엔 부족했네요.
 신지환  컨디션도 좋고 메달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긴장했는데, 실수 없이 해내서 만족스러워요. 



Q. 동계 스포츠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용범  하계 종목으로 파라 카누를 하면서 겨울철 훈련이 필요했어요. 카누는 물이 얼어서 할 수없으니까요. 그러다 노르딕스키를 권유받았는데, 매력적인 종목이라 생각했어요. 덕분에 이제 겨울에도 운동할 수 있게 됐죠.
 김윤지  휠체어레이싱을 했을 때 서울시 노르딕스키 감독님의 제안으로 시작했어요. 특히 바이애슬론이 스키도 타고 총도 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윤여근  휠체어사이클 선수 시절 신의현 선수와 인연이 있었는데, 그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신지환  휠체어펜싱을 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찾았어요. 상대와 겨루는 경기가 아닌, 기록 경쟁이라는 점이 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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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선수




Q. 출발선에 설 때 드는 생각은?

 최용범  오늘이 첫 출전이에요. 연습할 때는 출발하면서 자주 넘어져서 ‘이번엔 출발선에서만큼은 꼭 넘어지지 말자!’ 하고 다짐했죠. 결국 마지막에 넘어지긴 했지만, 스타트는 깔끔했어요. (하하)
 김윤지  평소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며 긴장하는데, 오늘은 친한 선수들과 함께라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어요.
 윤여근  그저 연습했던 대로 코스를 돌자는 생각뿐이에요.
 신지환  긴장되긴 하지만, 이전 기록을 깨려고 도전하는 게 재미있어요. 




윤여근 선수




Q. 나에게 강원도 설원이란?

 최용범  하계엔 수상에서 파라카누를, 동계엔 설원에서 스키를 타게 됐어요. 새로운 도전이 기대됩니다.
 김윤지  동료 선수들과 ‘평창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해요. 정말 친근하고 반가운 곳이죠.
 윤여근  거리가 너무 멀어요. 직장 다니면서 훈련하기가 쉽지 않죠. 다른 지역에도 실내 훈련장이생기면 좋겠어요.
 신지환  처음엔 동계 종목을 할 줄 몰랐는데, 이제는 강원도의 바람 부는 환경에서 훈련하는 게 재미있어요.




신지환 선수




Q. 동료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한다면?

 최용범  저와 함께 처음 동계체전에 출전한 동갑내기 신지환 선수, 우리 잘해내보자!
 김윤지  좌식 선수 승희 언니와 새내기 사랑 언니, 어떤 상황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요!
 윤여근  최근에 장애를 입고도 파라카누와 노르딕스키에 도전하는 최용범 선수,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큰 별이 되길 응원합니다.
 신지환  동갑내기 최용범 선수가 파라 카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에요. 경험이 적은데도 잘 타더라고요. 함께 성장해가고 싶어요. 그리고 신의현 선수는 정말 도움 많이 주시는 좋은 형이에요. 



Q. 나에게도 응원의 한 마디를 한다면? 

 최용범  살 좀 많이 빼고 잘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김윤지  고된 일정이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줬어. 윤지야, 파이팅!
 윤여근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건강한 가정을 꾸리며 잘 살겠습니다.
 신지환  내년에는 메달권 안에 들자!






 유명은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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