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공동 최다관왕은 수영 남자부 김재훈(18・경기도・용인 고림중)과 여자부 황신(17・경기도・명혜학교) 선수다. 두 선수는 각각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공동 최다관왕에 올랐다. 대회가 끝난 뒤 두 선수에게 경기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목표를 들어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몇 번째 출전인가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올해 다섯 번째 출전이었어요. 이번 대회 자유형 50m에서 목표한 기록을 세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해 5관왕에서 올해 6관왕으로 금메달을 1개 더 늘렸는데, 비결이 있다면?
작년에 처음으로 5관왕을 달성했어요. 올해는 단체전 혼성 계영과 혼성 혼계영이 새로 신설되어 7관왕을 목표로 임했는데, 6관왕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 5관왕 이후 더 나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꾸준히 훈련에 매진했고, 특히 용인특례시청 실업팀 형들과 동계 훈련을 함께 하면서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181cm, 77kg의 체격을 갖췄어요. 수영 선수로서 본인의 체격 조건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좀 더 크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감독님과 실업팀 형들이 제 장점으로 힘이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국가대표와 기량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한국 기록 경신이나 국가대표 진출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한국 신기록보다는 매 대회에서 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한국 신기록이나 국가대표 선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12월에 열릴 두바이 아시아장애청소년대회 선발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대회에 나간다면 개인 기록을 단축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이 대회는 재훈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 참가했을 때 저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꿈의 무대였고, 그 경쟁을 통해 성장한 소중한 무대입니다. 후배들에게는 훈련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즐기면서 훈련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2년 연속 다관왕 황신 선수,
"6종목 모두 금메달, 매우 뿌듯해요"
황신 선수
이번에 6관왕을 달성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이번에 출전한 6종목 모두 금메달을 받아 기뻤어요.(웃음)
지난해 5관왕에서 1개 더 늘어난 비결이 있나요.
작년 대회에서는 혼성 종목이 없었는데, 올해 S14에 혼성 계영과 혼성 혼계영 종목이 새롭게 생겼어요. 그래서 개인 3종목, 단체전 3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죠.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황신 선수의 수영 경기 모습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전국장애학생체전 선발전 이전부터 컨디션 난조로 여러 차례 입원했어요. 학생체전 바로 전 울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개인 기록을 단축했지만, 이후에도 컨디션 조절이 되지 않아 매주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대회를 준비했죠. 그래서 개인 기록을 단축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황신 선수 어머니)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무통증후군, 통각상실증 의심 진단을 받았어요. 퇴행을 막기 위해 매주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각과 촉각,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의사 선생님은 "신이가 팔다리 없이 수영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도 이렇게 별 탈 없이 경기를 치르고 좋은 성과를 내줘서 정말 대견해요.
다른 수영 대회와 달리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시상식이 열리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더 좋아요. 그중에서도 시상식 때 틀어주는 올림픽 노래 '그곳에 올라'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꿈을 향해 헤엄치는 두 별
두 선수 모두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꿈의 무대'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순히 메달을 따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서 의미가 담겨 있다. 김재훈 선수는 2025년 12월 두바이 아시아장애청소년대회 선발전을 앞두고 있고, 황신 선수는 수영 시즌을 달리며 다양한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선수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화려한 성과보다는 그들이 보여준 성장에 대한 의지와 스포츠를 향한 순수한 열정에 있다. '매 시합에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재훈 선수와 "세상에는 수영 말고도 재미있는 운동이 너무 많아요"라며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황신 선수. 두 선수의 물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공동 최다관왕은 수영 남자부 김재훈(18・경기도・용인 고림중)과 여자부 황신(17・경기도・명혜학교) 선수다.
두 선수는 각각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공동 최다관왕에 올랐다. 대회가 끝난 뒤 두 선수에게 경기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목표를 들어봤다.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공동 최다관왕인 (왼쪽) 황신 선수와 (오른쪽) 김재훈 선수
© 사진 본인 제공
6관왕 김재훈 선수,
"매 대회에서 제 기록 단축이 목표예요"
김재훈 선수
© 사진 본인 제공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몇 번째 출전인가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올해 다섯 번째 출전이었어요. 이번 대회 자유형 50m에서 목표한 기록을 세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해 5관왕에서 올해 6관왕으로 금메달을 1개 더 늘렸는데, 비결이 있다면?
작년에 처음으로 5관왕을 달성했어요. 올해는 단체전 혼성 계영과 혼성 혼계영이 새로 신설되어 7관왕을 목표로 임했는데, 6관왕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 5관왕 이후 더 나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꾸준히 훈련에 매진했고, 특히 용인특례시청 실업팀 형들과 동계 훈련을 함께 하면서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181cm, 77kg의 체격을 갖췄어요. 수영 선수로서 본인의 체격 조건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좀 더 크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감독님과 실업팀 형들이 제 장점으로 힘이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국가대표와 기량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한국 기록 경신이나 국가대표 진출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한국 신기록보다는 매 대회에서 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한국 신기록이나 국가대표 선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12월에 열릴 두바이 아시아장애청소년대회 선발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대회에 나간다면 개인 기록을 단축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이 대회는 재훈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 참가했을 때 저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꿈의 무대였고, 그 경쟁을 통해 성장한 소중한 무대입니다. 후배들에게는 훈련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즐기면서 훈련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2년 연속 다관왕 황신 선수,
"6종목 모두 금메달, 매우 뿌듯해요"
황신 선수
이번에 6관왕을 달성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이번에 출전한 6종목 모두 금메달을 받아 기뻤어요.(웃음)
지난해 5관왕에서 1개 더 늘어난 비결이 있나요.
작년 대회에서는 혼성 종목이 없었는데, 올해 S14에 혼성 계영과 혼성 혼계영 종목이 새롭게 생겼어요. 그래서 개인 3종목, 단체전 3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죠.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황신 선수의 수영 경기 모습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전국장애학생체전 선발전 이전부터 컨디션 난조로 여러 차례 입원했어요. 학생체전 바로 전 울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개인 기록을 단축했지만, 이후에도 컨디션 조절이 되지 않아 매주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대회를 준비했죠. 그래서 개인 기록을 단축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황신 선수 어머니)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무통증후군, 통각상실증 의심 진단을 받았어요. 퇴행을 막기 위해 매주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각과 촉각,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의사 선생님은 "신이가 팔다리 없이 수영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도 이렇게 별 탈 없이 경기를 치르고 좋은 성과를 내줘서 정말 대견해요.
경기 후 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 현요한 감독과 기념 촬영한 황신 선수
© 사진 본인 제공
그럼에도 6개 종목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체력 관리 비결이 있다면?
수영하기 전 1시간 정도 체력 훈련을 하고, 주 1회 따로 트레이닝 센터에서 일대일로 수영에 필요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수영뿐 아니라 크로스컨트리스키, e-스포츠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세상에는 수영 말고도 재미있는 운동이 너무 많아요.(웃음) 수영을 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이 하고 있는 크로스컨트리스키, e-스포츠, 실내조정에 관심이 있어 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메달을 받으면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황신 선수는 수영 외에도 크로스컨트리스키, e-스포츠, 실내조정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사진 본인 제공
매년 참가하는 이 대회가 신 선수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다른 수영 대회와 달리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시상식이 열리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더 좋아요. 그중에서도 시상식 때 틀어주는 올림픽 노래 '그곳에 올라'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꿈을 향해 헤엄치는 두 별
두 선수 모두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꿈의 무대'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순히 메달을 따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서 의미가 담겨 있다.
김재훈 선수는 2025년 12월 두바이 아시아장애청소년대회 선발전을 앞두고 있고, 황신 선수는 수영 시즌을 달리며 다양한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선수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화려한 성과보다는 그들이 보여준 성장에 대한 의지와 스포츠를 향한 순수한 열정에 있다.
'매 시합에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재훈 선수와 "세상에는 수영 말고도 재미있는 운동이 너무 많아요"라며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황신 선수. 두 선수의 물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글 유명은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