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약 100일 앞두고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디엄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두 팀을 만났다.
(왼쪽부터)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선수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팀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믹스더블팀은 2025 코리아휠체어믹스더블컬링리그 우승,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백혜진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 도전이며, 이용석 선수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믹스더블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남녀 선수 단 두 명이 팀을 이뤄 8엔드로 경기를 진행하는데 첫 번째 투구 선수는 1번과 5번 스톤을, 다른 선수는 2·3·4번 스톤을 던진다. 경기 중 투구 순서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어 전략적 유연성이 큰 종목이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곧 다가옵니다. 현재 심경과 준비 상황은 어떠신가요?
백혜진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백혜진입니다. 두 대회 연속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밀라노에서 베이징 패럴림픽 때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용석 올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용석입니다. 어릴 때부터 태극 마크를 달고 해외 무대에 서는 게 목표였는데, 그 시작선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백혜진 배드민턴을 할 때는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과 함께였어요. 하지만 휠체어 선수끼리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종목을 찾고 싶었고, 결국 휠체어컬링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가 되기까지는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 믹스더블 리그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 팀을 두 번 만나 모두 졌는데,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부담이 컸죠. 그런데 이용석 선수가 집중력 있게 샷을 해주고 멘털적으로도 잘 잡아줘서 이겼고, 그 기운으로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석 저는 지인의 추천으로 2017년부터 휠체어컬링을 시작했습니다. 파트너인 백혜진 선수는 이미 국가대표 포인트가 있었지만, 저는 2부 리그부터 출전해 성적을 쌓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증명했고, 이후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 자격을 얻었습니다.
믹스더블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4인조 경기와 비교해 어떤 차가 있나요?
백혜진 4인조에서 맡았던 리드는 첫 샷을 던지고 비교적 단순한 패턴의 샷을 맡는 포지션입니다. 반면 믹스더블은 포지션 구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남녀 선수 둘뿐이라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역할을 계속 바꾸며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석 4인조는 뒤에서 팀원이 충분히 받쳐주기 때문에 실수해도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믹스더블은 둘만의 호흡으로 모든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곧바로 경기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샷 하나하나의 정확성과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파트너와의 즉각적인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훈련이나 경기 중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백혜진 가족과 남봉광 선수(남편)입니다. 부부가 함께 패럴림픽 무대에 서면서 서로의 꿈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특별합니다.
이용석 가족입니다. 예전에는 국가대표 기회가 왔다가도 실패한 적이 있어 가족들이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 선발되자 어머니가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최근 훈련에서는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하고 있나요?
백혜진 기본적인 드로우, 테이크, 웨이트 감각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워낙 팀워크를 강조하시기 때문에 서로에게 긍정적인 말만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이용석 라인과 웨이트의 정밀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특정 구간을 13초에 맞추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정확한 시간과 세기를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목표는?
백혜진 우승이 목표입니다. 그 과정과 도전을 지켜보며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용석 백혜진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서로 믿고 하나 되어 승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백혜진 이용석 선수는 원래 잘하는 선수니까 지금처럼만 하면 됩니다. 저도 믿고 함께 갈 테니 우리 좋은 결과 만들어봅시다.
이용석 누나,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꼭 가장 높은 자리까지 함께 올라가요.
(상단 왼쪽부터) 휠체어컬링 4인조 팀 남봉광, 양희태, 이현출 선수 (하단 왼쪽부터) 차진호, 방민자 선수
휠체어컬링 4인조 팀
현재 세계 랭킹 5위를 기록 중인 한국 휠체어컬링 4인조 국가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금메달, 2025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4위의 경험을 가진 방민자·차진호 선수가 팀을 이끌고, 남봉광·양희태·이현출 선수가 합류하며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4인조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샷 정확도와 작전 이해도다. 특히 남봉광 선수의 안정적 샷, 방민자 선수의 탁월한 아이스 웨이트 적응력, 양희태 선수의 헌신적인 팀플레이가 조화를 이룬다. 중국·캐나다·노르웨이 등 전통 강호와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포디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심경과 준비 과정은 어떠신가요?
남봉광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아내가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하게 되어 더 기쁩니다. 부부가 같은 대회에 나간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방민자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입니다. 평창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에, 이번에는 정말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목표는 메달입니다.
양희태 첫 패럴림픽 출전인데, 남은 날들을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에서 가장 경력이 많은 선수로서 경기 운영과 후배들 리딩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이현출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후회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차진호 2018년 평창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 경험은 계속 도전하는 큰 동기가 됐고, 이번에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이 운동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봉광 원래 경남 수영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한국 신기록도 세웠는데, 지인의 소개로 휠체어컬링을 접하고 전략적인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개인 능력만이 아니라 팀 전체의 호흡으로 완성되는 스포츠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 반려자도 만났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민자 1993년 교통사고 이후 약 10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는데, 2005년 박길우 감독님의 소개로 컬링을 만나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제 인생을 다시 열어준 운동입니다.
양희태 2005년 낙상 이후 2009년부터 컬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정적인 인상이었지만, 한 샷 한 샷에 전략과 판단이 녹아 있어 긴장감과 스릴이 컸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덜어지고 정신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이현출 2004년 교통사고 이후 다양한 종목을 시도했지만, 맞는 운동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정승원·민병석·방민자 선배님이 컬링을 권유하셨고,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았습니다.
차진호 2002년 사고 이후 재활 차원에서 2006년부터 컬링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앞두고 현재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요?
남봉광 투구 자세를 잡을 때 기본기를 중요시하며 샷에 집중하는 게 제 루틴입니다. 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민자 최적의 에너지 수준 관리를 위해 식단에 신경 쓰고 체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멘털 관리를 위해 스스로 믿고 강화하려고 노력합니다. 평창 이후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희태 실전처럼 훈련하고, 자세에 많은 신경을 기울입니다. 한 샷을 실제 경기처럼 엄중하게 다루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팀의 화합과 소통을 보완하기 위해 팀 빌딩과 상황 대응 훈련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현출 개인적으로 정한 루틴에 맞춰 훈련하며, 웨이트와 자세를 가장 중점으로 둡니다. 13초면 13초, 14초면 14초를 두 번씩 반복하며 웨이트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는 마음속에서 숫자와 라인을 반복해 떠올리는 루틴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차진호 감독님의 지침 아래 드로우와 테이크를 중심으로 훈련합니다. 최근에는 약한 웨이트로도 정교하게 상대 스톤을 처리하는 섬세한 기술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가 2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중요합니다.
팀의 호흡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남봉광 각자 강점이 뚜렷해서 보완이 잘됩니다. 경기 중 분위기가 흔들릴 때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전략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민자 개인 선발로 어렵게 모인 팀이지만, 팀 응집력만 갖추면 준비한 대로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것입니다.
차진호 '나의 팀'이 아니라 '우리 팀'이라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합니다. 작은 대화와 사전 소통, 훈련 중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것이 결국 경기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안정감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번 대회의 목표와 각오를 말씀해주세요.
남봉광 먼저 우승을 목표로 하며, 팀을 4강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 팀원 세 명은 첫 패럴림픽이고 두 명은 두 번째인데, 모두 한마음으로 실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표로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방민자 ‘하고자 하면 이룰 것이다’라는 각오로 최종 목표인 금메달을 향해 전진할 것입니다. 저부터 스스로, 그리고 팀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양희태 가정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고, 시상대에 꼭 오르고 싶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현출 우승을 목표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잘 해냈으면 합니다. 대회가 가까워지는 만큼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서로 의지하며 진짜 단합을 이루고 싶습니다.
차진호 평창 때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 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가 끝까지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겐 큰 동기입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 4인조 국가대표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약 100일 앞두고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디엄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두 팀을 만났다.
(왼쪽부터)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선수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팀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믹스더블팀은 2025 코리아휠체어믹스더블컬링리그 우승,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백혜진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 도전이며, 이용석 선수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믹스더블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남녀 선수 단 두 명이 팀을 이뤄 8엔드로 경기를 진행하는데 첫 번째 투구 선수는 1번과 5번 스톤을, 다른 선수는 2·3·4번 스톤을 던진다. 경기 중 투구 순서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어 전략적 유연성이 큰 종목이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곧 다가옵니다. 현재 심경과 준비 상황은 어떠신가요?
백혜진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백혜진입니다. 두 대회 연속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밀라노에서 베이징 패럴림픽 때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용석 올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용석입니다. 어릴 때부터 태극 마크를 달고 해외 무대에 서는 게 목표였는데, 그 시작선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백혜진 배드민턴을 할 때는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과 함께였어요. 하지만 휠체어 선수끼리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종목을 찾고 싶었고, 결국 휠체어컬링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국가대표가 되기까지는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 믹스더블 리그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 팀을 두 번 만나 모두 졌는데,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부담이 컸죠. 그런데 이용석 선수가 집중력 있게 샷을 해주고 멘털적으로도 잘 잡아줘서 이겼고, 그 기운으로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석 저는 지인의 추천으로 2017년부터 휠체어컬링을 시작했습니다. 파트너인 백혜진 선수는 이미 국가대표 포인트가 있었지만, 저는 2부 리그부터 출전해 성적을 쌓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증명했고, 이후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 자격을 얻었습니다.
믹스더블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4인조 경기와 비교해 어떤 차가 있나요?
백혜진 4인조에서 맡았던 리드는 첫 샷을 던지고 비교적 단순한 패턴의 샷을 맡는 포지션입니다. 반면 믹스더블은 포지션 구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남녀 선수 둘뿐이라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역할을 계속 바꾸며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석 4인조는 뒤에서 팀원이 충분히 받쳐주기 때문에 실수해도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믹스더블은 둘만의 호흡으로 모든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곧바로 경기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샷 하나하나의 정확성과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파트너와의 즉각적인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훈련이나 경기 중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백혜진 가족과 남봉광 선수(남편)입니다. 부부가 함께 패럴림픽 무대에 서면서 서로의 꿈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특별합니다.
이용석 가족입니다. 예전에는 국가대표 기회가 왔다가도 실패한 적이 있어 가족들이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 선발되자 어머니가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최근 훈련에서는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하고 있나요?
백혜진 기본적인 드로우, 테이크, 웨이트 감각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워낙 팀워크를 강조하시기 때문에 서로에게 긍정적인 말만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이용석 라인과 웨이트의 정밀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특정 구간을 13초에 맞추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정확한 시간과 세기를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목표는?
백혜진 우승이 목표입니다. 그 과정과 도전을 지켜보며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용석 백혜진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서로 믿고 하나 되어 승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백혜진 이용석 선수는 원래 잘하는 선수니까 지금처럼만 하면 됩니다. 저도 믿고 함께 갈 테니 우리 좋은 결과 만들어봅시다.
이용석 누나,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꼭 가장 높은 자리까지 함께 올라가요.
(상단 왼쪽부터) 휠체어컬링 4인조 팀 남봉광, 양희태, 이현출 선수
(하단 왼쪽부터) 차진호, 방민자 선수
휠체어컬링 4인조 팀
현재 세계 랭킹 5위를 기록 중인 한국 휠체어컬링 4인조 국가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금메달, 2025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4위의 경험을 가진 방민자·차진호 선수가 팀을 이끌고, 남봉광·양희태·이현출 선수가 합류하며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4인조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샷 정확도와 작전 이해도다. 특히 남봉광 선수의 안정적 샷, 방민자 선수의 탁월한 아이스 웨이트 적응력, 양희태 선수의 헌신적인 팀플레이가 조화를 이룬다. 중국·캐나다·노르웨이 등 전통 강호와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포디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심경과 준비 과정은 어떠신가요?
남봉광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아내가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하게 되어 더 기쁩니다. 부부가 같은 대회에 나간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방민자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입니다. 평창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에, 이번에는 정말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목표는 메달입니다.
양희태 첫 패럴림픽 출전인데, 남은 날들을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에서 가장 경력이 많은 선수로서 경기 운영과 후배들 리딩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이현출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후회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차진호 2018년 평창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 경험은 계속 도전하는 큰 동기가 됐고, 이번에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이 운동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봉광 원래 경남 수영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한국 신기록도 세웠는데, 지인의 소개로 휠체어컬링을 접하고 전략적인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개인 능력만이 아니라 팀 전체의 호흡으로 완성되는 스포츠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 반려자도 만났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민자 1993년 교통사고 이후 약 10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는데, 2005년 박길우 감독님의 소개로 컬링을 만나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제 인생을 다시 열어준 운동입니다.
양희태 2005년 낙상 이후 2009년부터 컬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정적인 인상이었지만, 한 샷 한 샷에 전략과 판단이 녹아 있어 긴장감과 스릴이 컸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덜어지고 정신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이현출 2004년 교통사고 이후 다양한 종목을 시도했지만, 맞는 운동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정승원·민병석·방민자 선배님이 컬링을 권유하셨고,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았습니다.
차진호 2002년 사고 이후 재활 차원에서 2006년부터 컬링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앞두고 현재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요?
남봉광 투구 자세를 잡을 때 기본기를 중요시하며 샷에 집중하는 게 제 루틴입니다. 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민자 최적의 에너지 수준 관리를 위해 식단에 신경 쓰고 체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멘털 관리를 위해 스스로 믿고 강화하려고 노력합니다. 평창 이후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희태 실전처럼 훈련하고, 자세에 많은 신경을 기울입니다. 한 샷을 실제 경기처럼 엄중하게 다루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팀의 화합과 소통을 보완하기 위해 팀 빌딩과 상황 대응 훈련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현출 개인적으로 정한 루틴에 맞춰 훈련하며, 웨이트와 자세를 가장 중점으로 둡니다. 13초면 13초, 14초면 14초를 두 번씩 반복하며 웨이트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는 마음속에서 숫자와 라인을 반복해 떠올리는 루틴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차진호 감독님의 지침 아래 드로우와 테이크를 중심으로 훈련합니다. 최근에는 약한 웨이트로도 정교하게 상대 스톤을 처리하는 섬세한 기술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가 2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중요합니다.
팀의 호흡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남봉광 각자 강점이 뚜렷해서 보완이 잘됩니다. 경기 중 분위기가 흔들릴 때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전략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민자 개인 선발로 어렵게 모인 팀이지만, 팀 응집력만 갖추면 준비한 대로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것입니다.
차진호 '나의 팀'이 아니라 '우리 팀'이라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합니다. 작은 대화와 사전 소통, 훈련 중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것이 결국 경기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안정감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번 대회의 목표와 각오를 말씀해주세요.
남봉광 먼저 우승을 목표로 하며, 팀을 4강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 팀원 세 명은 첫 패럴림픽이고 두 명은 두 번째인데, 모두 한마음으로 실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표로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방민자 ‘하고자 하면 이룰 것이다’라는 각오로 최종 목표인 금메달을 향해 전진할 것입니다. 저부터 스스로, 그리고 팀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양희태 가정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고, 시상대에 꼭 오르고 싶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현출 우승을 목표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잘 해냈으면 합니다. 대회가 가까워지는 만큼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서로 의지하며 진짜 단합을 이루고 싶습니다.
차진호 평창 때 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 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가 끝까지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겐 큰 동기입니다.
글 박지인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