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③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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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스키 국가대표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약 50일 앞둔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국가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김윤지·한승희·김민영·신의현·원유민·정재석 선수를 만났다.



휠체어컬링팀



'설원 위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으로 구성된 노르딕스키는 지구력과 집중력, 정신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좌식 부문에 김윤지·한승희·신의현·원유민·정재석 선수가, 시각장애 부문에 김민영 선수가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국가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메달 유망주 김윤지 선수는 2025 FIS 트론헤임 파라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대회 좌식 스프린트 우승으로 상승세를 입증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는 세 번째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여전한 투지와 기량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인 베테랑 원유민·정재석 선수, 사격 실력으로 바이애슬론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승희 선수, 시각장애 유형에서 국내 대회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김민영 선수도 이에 가세한다.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높여온 이들이 어떤 활약상을 그려낼지 함께 지켜보자. 



노르딕스키팀

노르딕스키팀

(위 왼쪽부터) 김윤지·한승희·김민영·신의현·원유민·정재석 선수 




노르딕스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윤지  수영을 먼저 접한 저는 서울팀 감독님의 권유로 노르딕스키를 시작했어요. 스키 자체도 신기했지만,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을 함께 하는 종목이다 보니 더 낯설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이 컸고, 동시에 설렘도 많이 느꼈어요.

 한승희  평소 휠체어 생활을 하는데, 휠체어에서 벗어나 눈 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새로웠어요. 크로스컨트리는 지구력과 체력이 필요하고, 바이애슬론은 사격이 결합되어 집중력도 중요한데 그 조합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김민영  노르딕스키는 자기 기록을 깨기 위해 자신과 싸우는 스포츠인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평소에는 잘 안 보이지만, 스키를 탈 때만큼은 앞의 가이드분을 따라 다양한 환경도 접하고, 또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원유민  훈련지와 경기장에서 보는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종목 특성상 설산에서 훈련이나 경기가 진행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뉴질랜드나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 이탈리아 등에서 경험한 자연경관을 매력으로 꼽고 싶습니다.



복합적 기량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보니 선수마다 훈련에서 집중하는 영역이 다를 것 같습니다.
각자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나 자신만의 훈련 루틴이 있나요? 

 김윤지  지난 경기 중 눈이 많이 온 날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어 스스로 경기를 놓아버리는 바람에 역전당했죠. 그 후로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 쓰고 있어요. 경기 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는 거죠. 스키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상황을 미리 생각해두면,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더라고요.

 한승희  저는 사격에 장점이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매번 사격 사대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는 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또 감독님이 주시는 스케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하루하루 주어진 훈련 일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 루틴이죠. 

 김민영  전 발목이 많이 안 좋아 발목 보강과 유연성을 늘린 뒤 훈련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몸 자체의 웜업 시간이 좀 길게 필요하다고 느껴져 강도 있는 웜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웜업보다는 강도를 길게 높여서 했을 때 신체적으로나 지구력 면에서 더 향상되는 걸 느꼈습니다.

 정재석  경기 중 가장 집중하는 포인트는 오로지 체력입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죠. 체력과 지구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종목이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끈기가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어떤 점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윤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이번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인터벌 훈련이나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어요. 힘을 붙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승희  저는 특히 스키 파워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체력과 심폐지구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죠.

 김민영  2024년까지는 주로 심폐지구력 쪽 훈련에 집중했는데, 2025년부터는 밸런스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신의현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을 때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어요. 당시 경기를 돌아보니, 대회 준비 자체가 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팬데믹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충실하게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원유민  신의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도 컨디션 관리입니다. 아픈 데 없이 건강한 몸으로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훈련량을 많이 소화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재석  저는 스키를 탈 수 있는 설장에서는 체력과 기술 훈련을 중점으로 했습니다. 그 외에는 근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죠.



훈련하다 보면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을 텐데요.

 김윤지  힘들 때나 슬럼프라고 느껴지면, 운동은 제게 도움 되는 일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결과적으로는 날 위해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럴 때는 노래를 듣는 것이 힘이 되고, 시합 전에는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한승희  성공한 제 미래 모습이요. 그걸 생각하면 힘든 훈련도 이겨낼 수 있어요. 훈련하면서 정 힘들 땐 제가 사고 싶은 물건, 목표 그런 걸 생각하기도 합니다.

 김민영  아버지요.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아버지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신의현  무엇보다 가족이 제 원동력입니다. 아이가 셋인데, 우리 가족이 제 삶의 원천이라고 생각해요.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내가 늘 따뜻하게 챙겨주는데, 이런 소소한 일상이 큰 힘이 됩니다.

 원유민  'To enjoy and to improve(즐기면서 발전하자)'는 말을 좌우명 삼아 운동하고 있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서 운동을 선택했기에 온전히 저를 위해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정재석  저 자신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발전하려는 마음이 제게는 원동력입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각자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계신가요?

 김윤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한승희  매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훈련해왔어요. 이번 대회 역시 구체적인 성적보다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민영  이번 동계패럴림픽이 첫 출전인데요. 지난 3년 동안 국가대표로서 해온 훈련과 과정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신의현  이번 동계패럴림픽이 제 선수 생활에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듯합니다. 3개의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후회 없는 마무리입니다.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원유민  구체적 숫자나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한 몸과 좋은 컨디션으로 참가해 최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재석  모든 선수에게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궁극의 목표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토록 꿈꿔온 무대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글  박지인
사진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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