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만난 세 명의 유망주. 투척 경기장에서, 수영장 레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 윤동훈, 윤채우, 권은채를 만났다.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고 국제 무대에 나서며 스포츠 꿈나무로 성장 중인 메달리스트가 오늘의 주인공!
윤동훈이 그리는 궤적은 서두르지 않는다
육상 원반·포환던지기_ 윤동훈(17·울산)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 창던지기 금메달, 원반던지기 은메달, 포환던지기 동메달을 획득한 윤동훈 선수
서클 안에서 회전을 이어가던 윤동훈 선수가 마지막 힘을 실어 원반을 던진다. 팽팽하게 당겨진 몸이 풀리는 순간, 원반이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날아간다. 아직 열일곱. 스스로 보완할 것도 완성해야 할 것도 많다고 말하지만 그의 꿈은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 경기대회를 넘어 패럴림픽을 향해 곧게 날아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금메달로 마무리했어요. 소감이 어떠세요?
욕심냈던 만큼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금메달을 땄으니 기분은 좋고요. 반턴 기술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만족합니다.
반턴은 어떤 기술인가요?
반턴은 원반 서클 안에서 반 바퀴만 돌고 원반을 던지는 기술을 말해요. 1회전 반 기술로 넘어가기 전 단계의 전문 기술이에요. 이 기술은 힘보다 스피드와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제어력 훈련 등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훈련했어요.
윤동훈 선수는 이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종목에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밸런스가 중요해요. 저는 우측 편마비라 몸의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체 운동을 할 때도 지지하는 다리 위주로 근육과 힘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한 발 서기 훈련도 꾸준히 했고요.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지금은 균형을 잘 잡게 되었고 이 부분이 제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지난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 출전했어요. 그 대회는 어떤 경험으로 남았나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상대 선수의 기량이나 경기 운영에 휘둘리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로 경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천선수촌 훈련 경험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한 윤동훈 선수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천선수촌 훈련도 큰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훈련 시설도 정말 좋았어요.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제가 가진 하체 힘이나 강점을 어떻게 투척 종목에 연결할 수 있을지 많이 지도해 주셨고요. 저만의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패럴림픽이 최종 목표라고 하셨는데 가까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돼요. 출전해서 성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어요. 2028 LA 패럴림픽대회도 목표이기는 한데 서두르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은 체력과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이 없는 삶은 재미없으니까!
수영_ 윤채우(15·경기), 권은채(13·대전)
윤채우 선수(오른쪽)와 권은채 선수(왼쪽)는 2025 동·하계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윤채우 선수와 권은채 선수는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의 숙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 사이다. 서로의 훈련을 들여다보고, 종목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닮은 듯 다른 각자만의 이야기를 말하는 두 선수와 함께했다.
오늘 두 선수 나란히 경기했는데, 경기 소감 부탁드립니다.
윤채우 오늘 자유형 50m 경기 기록이 1분 1초 04로 나왔는데 원래 기록인 1분 00초 83보다 느린 기록이어서 아쉬워요. 대회 전에도 기록이 갑자기 10초나 뒤처지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영법을 바꿔보자' 싶어서 물 잡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는데 다시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는 데 다시 시간을 들여야 했어요. 어려움은 있었지만 다행히 기록은 잘 나온 것 같아요.
권은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록을 보니까 아쉬워요. 대회 전 다리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아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기분 좋아요.
두 선수는 지난해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만남을 계기로 가까워졌다고 들었어요.
윤채우 창원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서로 알게 됐어요. 이후 2025 기초종목 동·하계 스포츠 캠프에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같이 훈련 얘기도 하고 밤에 게임도 하면서요.
권은채 언니 훈련 일지를 봤는데 정말 빼곡하더라고요. 저는 반 장밖에 안 돼서 참 민망했는데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포츠 캠프 숙소에서 나눴던 이야기 중 어떤 게 가장 기억나시나요?
윤채우 등급에 관한 고충을 나눴던 기억이 나요. 저같은 하반신 마비 선수는 상체 기능이 100%이고 하체는 0%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편마비는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기능이 떨어지지만 겉모습만으로는 구별이 안 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같은 등급을 받은 선수들을 보면서 저 선수는 더 높은 등급*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기도 해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까 봐 걱정될 때도 있고요.
권은채 저는 S10 스포츠 등급으로 지체장애 유형 중 기능 점수가 높은 단계인데요. 무릎 아래만 없는 거라 신체 기능 자체는 높게 책정되어서 더 낮은 등급을 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요.
* 장애인수영은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S1~10(지체장애), S11~13(시각장애), S14(지적장애), DB(청각장애)로 나뉘며, 각 장애별로 숫자가 낮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따로 또 같이. 훈련의 고됨과 승리의 기쁨을 너무나 잘 아는 두 선수는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서로 통하는 부분만큼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윤채우 하반신 마비는 자유형할 때 몸이 좌우로 많이 흔들려서 균형 잡는 게 가장 큰 숙제예요. 은채도 물속에서 균형잡기가 어려울 테니 그 부분에 서로 공감하고 있어요.
권은채 맞아요. 다만 훈련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달라요. 저는 왼쪽 무릎 아래가 없다 보니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왼쪽으로만 발차기해서 상대적으로 반대쪽 힘이 약해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발차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같은 자유형이지만 훈련하는 부분은 정반대인 셈이에요.
윤채우 선수는 작년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를 다녀왔는데 국내 대회와는 어떻게 달랐나요?
윤채우 국내에는 저만큼 스포츠 등급이 낮은 선수가 없어요. 독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의 객관적인 실력이 가늠 안 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자만할 때도 있었어요. 두바이 대회 자유형 경기가 그랬어요.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최소 2, 3등은 하겠지 했는데 결과는 꼴찌였어요. "아,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죠. 그 후 묵묵히 준비한 평영에서 1등을 하고는 절대 자만하면 안 되겠다는 반성을 했어요.
윤채우 선수(왼쪽)는 S5(중증 장애. 저신장, 양팔 절단, 척수 손상으로 인한 하지 기능 상실 등) 등급, 권은채 선수(오른쪽)는 S10(신체 기능 손실이 가장 적은 등급. 한쪽 다리 절단, 한쪽 다리 관절 제약 등) 등급으로 활동하고 있다.
롤모델이나 존경하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윤채우 손지원 선수, 김진헌 선수, 김시우 선수는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줘요.
권은채 김윤지 선수를 존경해요.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수영은 두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와 앞으로의 목표도 이야기해 주세요.
윤채우 수영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어요. 수영이 없으면 저는 딱히 내세울 게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수영이니까 앞으로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 나가서 평영 종목 금메달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권은채 수영이 없는 삶은 생각만 해도 너무 재미없어요.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그 짜릿한 기분, 그 힘이 저를 계속 수영장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세계 1위가 되고 싶습니다.
📍윤동훈, 윤채우, 권은채 선수를 발굴한 이곳!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장애 아동·청소년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우미희망재단과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 진행되며 패럴림픽 종목 체험을 중심으로 진학·진로 교육, 국가대표 선수와의 토크 콘서트, 스포츠 등급 분류 세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최우수 선수가 되면 장학금 외에 희망 종목 지도자에게 교육받을 수 있다.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만난 세 명의 유망주.
투척 경기장에서, 수영장 레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 윤동훈, 윤채우, 권은채를 만났다.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고 국제 무대에 나서며 스포츠 꿈나무로 성장 중인 메달리스트가 오늘의 주인공!
윤동훈이 그리는 궤적은 서두르지 않는다
육상 원반·포환던지기_ 윤동훈(17·울산)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 창던지기 금메달, 원반던지기 은메달, 포환던지기 동메달을 획득한 윤동훈 선수
서클 안에서 회전을 이어가던 윤동훈 선수가 마지막 힘을 실어 원반을 던진다. 팽팽하게 당겨진 몸이 풀리는 순간, 원반이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날아간다. 아직 열일곱. 스스로 보완할 것도 완성해야 할 것도 많다고 말하지만 그의 꿈은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 경기대회를 넘어 패럴림픽을 향해 곧게 날아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금메달로 마무리했어요. 소감이 어떠세요?
욕심냈던 만큼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금메달을 땄으니 기분은 좋고요. 반턴 기술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만족합니다.
반턴은 어떤 기술인가요?
반턴은 원반 서클 안에서 반 바퀴만 돌고 원반을 던지는 기술을 말해요. 1회전 반 기술로 넘어가기 전 단계의 전문 기술이에요. 이 기술은 힘보다 스피드와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제어력 훈련 등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훈련했어요.
윤동훈 선수는 이번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종목에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밸런스가 중요해요. 저는 우측 편마비라 몸의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체 운동을 할 때도 지지하는 다리 위주로 근육과 힘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한 발 서기 훈련도 꾸준히 했고요.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지금은 균형을 잘 잡게 되었고 이 부분이 제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지난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 출전했어요. 그 대회는 어떤 경험으로 남았나요?
저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상대 선수의 기량이나 경기 운영에 휘둘리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로 경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천선수촌 훈련 경험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한 윤동훈 선수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천선수촌 훈련도 큰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훈련 시설도 정말 좋았어요.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제가 가진 하체 힘이나 강점을 어떻게 투척 종목에 연결할 수 있을지 많이 지도해 주셨고요. 저만의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패럴림픽이 최종 목표라고 하셨는데 가까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돼요. 출전해서 성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어요. 2028 LA 패럴림픽대회도 목표이기는 한데 서두르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은 체력과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영이 없는 삶은 재미없으니까!
수영_ 윤채우(15·경기), 권은채(13·대전)
윤채우 선수(오른쪽)와 권은채 선수(왼쪽)는 2025 동·하계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윤채우 선수와 권은채 선수는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의 숙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 사이다. 서로의 훈련을 들여다보고, 종목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닮은 듯 다른 각자만의 이야기를 말하는 두 선수와 함께했다.
오늘 두 선수 나란히 경기했는데, 경기 소감 부탁드립니다.
윤채우 오늘 자유형 50m 경기 기록이 1분 1초 04로 나왔는데 원래 기록인 1분 00초 83보다 느린 기록이어서 아쉬워요. 대회 전에도 기록이 갑자기 10초나 뒤처지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영법을 바꿔보자' 싶어서 물 잡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는데 다시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는 데 다시 시간을 들여야 했어요. 어려움은 있었지만 다행히 기록은 잘 나온 것 같아요.
권은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록을 보니까 아쉬워요. 대회 전 다리 수술을 해서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아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기분 좋아요.
두 선수는 지난해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만남을 계기로 가까워졌다고 들었어요.
윤채우 창원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서로 알게 됐어요. 이후 2025 기초종목 동·하계 스포츠 캠프에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같이 훈련 얘기도 하고 밤에 게임도 하면서요.
권은채 언니 훈련 일지를 봤는데 정말 빼곡하더라고요. 저는 반 장밖에 안 돼서 참 민망했는데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포츠 캠프 숙소에서 나눴던 이야기 중 어떤 게 가장 기억나시나요?
윤채우 등급에 관한 고충을 나눴던 기억이 나요. 저같은 하반신 마비 선수는 상체 기능이 100%이고 하체는 0%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편마비는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기능이 떨어지지만 겉모습만으로는 구별이 안 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같은 등급을 받은 선수들을 보면서 저 선수는 더 높은 등급*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기도 해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까 봐 걱정될 때도 있고요.
권은채 저는 S10 스포츠 등급으로 지체장애 유형 중 기능 점수가 높은 단계인데요. 무릎 아래만 없는 거라 신체 기능 자체는 높게 책정되어서 더 낮은 등급을 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요.
* 장애인수영은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S1~10(지체장애), S11~13(시각장애), S14(지적장애), DB(청각장애)로 나뉘며, 각 장애별로 숫자가 낮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따로 또 같이. 훈련의 고됨과 승리의 기쁨을 너무나 잘 아는 두 선수는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서로 통하는 부분만큼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윤채우 하반신 마비는 자유형할 때 몸이 좌우로 많이 흔들려서 균형 잡는 게 가장 큰 숙제예요. 은채도 물속에서 균형잡기가 어려울 테니 그 부분에 서로 공감하고 있어요.
권은채 맞아요. 다만 훈련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달라요. 저는 왼쪽 무릎 아래가 없다 보니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왼쪽으로만 발차기해서 상대적으로 반대쪽 힘이 약해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발차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같은 자유형이지만 훈련하는 부분은 정반대인 셈이에요.
윤채우 선수는 작년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를 다녀왔는데 국내 대회와는 어떻게 달랐나요?
윤채우 국내에는 저만큼 스포츠 등급이 낮은 선수가 없어요. 독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의 객관적인 실력이 가늠 안 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자만할 때도 있었어요. 두바이 대회 자유형 경기가 그랬어요.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최소 2, 3등은 하겠지 했는데 결과는 꼴찌였어요. "아,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죠. 그 후 묵묵히 준비한 평영에서 1등을 하고는 절대 자만하면 안 되겠다는 반성을 했어요.
윤채우 선수(왼쪽)는 S5(중증 장애. 저신장, 양팔 절단, 척수 손상으로 인한 하지 기능 상실 등) 등급, 권은채 선수(오른쪽)는 S10(신체 기능 손실이 가장 적은 등급. 한쪽 다리 절단, 한쪽 다리 관절 제약 등) 등급으로 활동하고 있다.
롤모델이나 존경하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윤채우 손지원 선수, 김진헌 선수, 김시우 선수는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줘요.
권은채 김윤지 선수를 존경해요.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수영은 두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와 앞으로의 목표도 이야기해 주세요.
윤채우 수영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어요. 수영이 없으면 저는 딱히 내세울 게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수영이니까 앞으로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 나가서 평영 종목 금메달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권은채 수영이 없는 삶은 생각만 해도 너무 재미없어요.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그 짜릿한 기분, 그 힘이 저를 계속 수영장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세계 1위가 되고 싶습니다.
📍윤동훈, 윤채우, 권은채 선수를 발굴한 이곳!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장애 아동·청소년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우미희망재단과 기초종목 육성 스포츠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 진행되며 패럴림픽 종목 체험을 중심으로 진학·진로 교육, 국가대표 선수와의 토크 콘서트, 스포츠 등급 분류 세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최우수 선수가 되면 장학금 외에 희망 종목 지도자에게 교육받을 수 있다.
<동·하계 캠프 구성>
패럴림픽 종목: 사격, 사이클, 골볼, 휠체어 농구, 휠체어 테니스, 조정, 컬링
빙상 종목: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참가 및 선발 정보>
전국 단위 10대~20대 장애인 스포츠 유망주 및 꿈나무 선수(지체, 시각, 뇌병변, 지적장애 등 전 유형 포함)
기초종목에 소질이 있거나 패럴림픽 종목으로의 진입 및 종목 전환을 희망하는 유망주를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전임 지도자의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
전문 훈련 및 등급 분류, 국가대표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 캠프 우수 참가자 대상 우미희망재단 장학금 및 지속적 훈련 지원
글 박지인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