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승리한 날이었다. 올해 ‘BDH재단 이사장배 어울림 3×3 휠체어농구대회’ 최종 우승팀인 ‘코웨이노블’. 휠체어농구 선수 임동주·윤석훈과 비장애인 최용윤·주영훈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승리이기에 더욱 빛났다.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최종 우승할 줄 알았나요?
임동주 처음 목표는 4강 진출이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다른 팀의 경기 모습을 보고 ‘예선만 통과하자’로 마음이 바뀌더군요. 주영훈 저도 4강 진출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4강 경기 초반에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석훈 저는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어요.(웃음) 근데 정말 최종 우승하게 될 줄은 몰랐죠. 정말 기뻤어요. 최용윤 우승을 확신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팀원 모두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고 서로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팀에서 포지션은 무엇이었나요?
임동주 슈팅가드, 포인트가드를 맡았어요. 윤석훈·주영훈·최용윤 센터입니다.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어느 팀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모두 제주삼다수팀이요! 작년 3×3 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제주삼다수팀에 크게 패했기에 결의가 남달랐어요. 특히 4강전 경기는 중반부터 끝날 때까지 한두 점 차 경기가 이뤄지면서 약속된 수비가 성공할 때마다 정말 흥분되었어요. 아마 관중들도 가장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을 거예요.
최종 승리를 움켜쥘 수 있었던 비결을 꼽자면?
주영훈 팀 주장인 임동주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 팀원을 독려하고, 먼저 구상한 작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팀원들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임동주 팀원들의 능력치를 알고 플레이 전략을 펼쳤다는 것, 그리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윤석훈 경기 전 얘기를 많이 나누며 합을 맞춘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용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선수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어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훈련이나 플레이 중에도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팀워크를 강화하려고 노력했죠.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조화롭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이번 3×3 휠체어농구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임동주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주영훈 우선 국내 최고 팀인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 참가 신청하게 되었어요. 플레이어로서 휠체어농구에 관심을 지닌 비장애인이 많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윤석훈 재미있을 것 같아 참가했어요. 최용윤 장애인 농구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스포츠예요. 또 제자였던 임동주 선수와 함께 참가해 더욱 의미 있었고요.
대회 전 따로 일정을 만들어 훈련했나요?
모두 주말에 코웨이 실업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남양주 훈련장에 모여 합을 맞췄어요. 각자 거주하는 지역과 바쁜 일정으로 모두 모이는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대신 틈틈이 개인적인 노력과 자기 계발을 했습니다.
비장애인인 두 선수는 휠체어를 타는 것부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영훈 저는 비장애인 휠체어농구팀에 몸담은 경험이 있어 수월했어요. 최용윤 매주 3회 정도 휠체어 타는 연습을 했어요. 경기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연습 기간은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1년 이상 연습이 필요해 보여요.
(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훈, 임동주, 최용윤, 주영훈 선수
휠체어농구에서 경기력이 향상되려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임동주 휠체어 조작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슛이 좋고 패스가 좋아도 휠체어를 타지 못하면 퍼포먼스를 내기 힘들거든요. 주영훈 농구용 휠체어에 익숙해지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윤석훈 휠체어에 앉아 슛을 쏘기 때문에 상체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수적이에요. 자세가 안정돼야 슛을 정확하게 올릴 수 있어요. 최용윤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고 필수적이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대사를 신념처럼 담아두곤 하죠. 마음에 새겨둔 대사가 있나요?
임동주 풋내기가 상급자로 가는 과정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그 첫 번째예요'. 농구뿐 아니라 어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 장점만 기억하고 부족한 점은 숨기거나 장점에 묻어가려는 것 같아요. 이 대사는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1년 뒤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되새김질하게 해줍니다. 주영훈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휠체어농구를 할 때 다방면으로 공감되는 말이에요. 최용윤 강백호의 열정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사를 좋아해요. ‘뛰어보지 않고는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없어’.
3×3 휠체어농구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대회입니다. 올해 분위기는 어땠나요?
주영훈 올해는 휠체어농구의 화려함과 흥미로움이 강조되어 너무 좋았어요. 최용윤 다만 다음에는 경기 준비 기간 동안 시설 및 장비 접근성이 개선되면 좋겠어요. 특히 팀 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훈련 시간을 보장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휴식 시간을 이용해 파리 패럴림픽 페스티벌 부대 행사도 틈틈이 즐기는 모습을 봤어요.
임동주 기념품인 키링을 받으려고 장애인 스포츠 체험 부스를 다 돌아다녔어요.(웃음) 그중에서도 저는 농구선수라 그런지 휠체어농구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많은 분이 운동용 휠체어에 타서 농구 골대에 슛을 쏴보기도 하고 레이업하는 모습을 봤어요. 평소 접하기 힘든 휠체어농구를 체험하고 홍보하는 계기가 되어 너무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주영훈 동선이 좋았어요. 체험 부스에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점차 휠체어농구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쪽으로 발걸음을 이끌더라고요. 최용윤 체험 부스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의 능력과 용기를 인정하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방안이었어요. 이 같은 노력이 미래의 체육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금이 무려 2000만 원이에요. 받은 상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나요?
임동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회를 위해 함께 고생한 코웨이블루휠스팀 선수, 스태프와 회식하고 남은 돈은 재테크에 쓰지 않을까요. 주영훈 예전에 휠체어농구를 함께한 선수들과 식사하고, 나머지는 육아에 보탤 예정입니다. 윤석훈 저는 저축할 거예요. 최용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하는 데 사용하려고요. 또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도 쓸 계획이에요.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이벤트를 계획 중입니다.
우리가 함께 승리한 날이었다.
올해 ‘BDH재단 이사장배 어울림 3×3 휠체어농구대회’ 최종 우승팀인 ‘코웨이노블’. 휠체어농구 선수 임동주·윤석훈과 비장애인 최용윤·주영훈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승리이기에 더욱 빛났다.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최종 우승할 줄 알았나요?
임동주 처음 목표는 4강 진출이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다른 팀의 경기 모습을 보고 ‘예선만 통과하자’로 마음이 바뀌더군요.
주영훈 저도 4강 진출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4강 경기 초반에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석훈 저는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어요.(웃음) 근데 정말 최종 우승하게 될 줄은 몰랐죠. 정말 기뻤어요.
최용윤 우승을 확신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팀원 모두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고 서로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팀에서 포지션은 무엇이었나요?
임동주 슈팅가드, 포인트가드를 맡았어요.
윤석훈·주영훈·최용윤 센터입니다.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어느 팀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모두 제주삼다수팀이요! 작년 3×3 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제주삼다수팀에 크게 패했기에 결의가 남달랐어요. 특히 4강전 경기는 중반부터 끝날 때까지 한두 점 차 경기가 이뤄지면서 약속된 수비가 성공할 때마다 정말 흥분되었어요. 아마 관중들도 가장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을 거예요.
최종 승리를 움켜쥘 수 있었던 비결을 꼽자면?
주영훈 팀 주장인 임동주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 팀원을 독려하고, 먼저 구상한 작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팀원들이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임동주 팀원들의 능력치를 알고 플레이 전략을 펼쳤다는 것, 그리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윤석훈 경기 전 얘기를 많이 나누며 합을 맞춘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용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선수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어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훈련이나 플레이 중에도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팀워크를 강화하려고 노력했죠.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조화롭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이번 3×3 휠체어농구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임동주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주영훈 우선 국내 최고 팀인 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선수들과 합을 맞춰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 참가 신청하게 되었어요. 플레이어로서 휠체어농구에 관심을 지닌 비장애인이 많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윤석훈 재미있을 것 같아 참가했어요.
최용윤 장애인 농구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스포츠예요. 또 제자였던 임동주 선수와 함께 참가해 더욱 의미 있었고요.
대회 전 따로 일정을 만들어 훈련했나요?
모두 주말에 코웨이 실업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남양주 훈련장에 모여 합을 맞췄어요. 각자 거주하는 지역과 바쁜 일정으로 모두 모이는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대신 틈틈이 개인적인 노력과 자기 계발을 했습니다.
비장애인인 두 선수는 휠체어를 타는 것부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영훈 저는 비장애인 휠체어농구팀에 몸담은 경험이 있어 수월했어요.
최용윤 매주 3회 정도 휠체어 타는 연습을 했어요. 경기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연습 기간은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1년 이상 연습이 필요해 보여요.
(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훈, 임동주, 최용윤, 주영훈 선수
휠체어농구에서 경기력이 향상되려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임동주 휠체어 조작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슛이 좋고 패스가 좋아도 휠체어를 타지 못하면 퍼포먼스를 내기 힘들거든요.
주영훈 농구용 휠체어에 익숙해지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윤석훈 휠체어에 앉아 슛을 쏘기 때문에 상체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수적이에요. 자세가 안정돼야 슛을 정확하게 올릴 수 있어요.
최용윤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고 필수적이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대사를 신념처럼 담아두곤 하죠. 마음에 새겨둔 대사가 있나요?
임동주 풋내기가 상급자로 가는 과정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그 첫 번째예요'. 농구뿐 아니라 어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 장점만 기억하고 부족한 점은 숨기거나 장점에 묻어가려는 것 같아요. 이 대사는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1년 뒤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되새김질하게 해줍니다.
주영훈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휠체어농구를 할 때 다방면으로 공감되는 말이에요.
최용윤 강백호의 열정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대사를 좋아해요. ‘뛰어보지 않고는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없어’.
3×3 휠체어농구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대회입니다. 올해 분위기는 어땠나요?
주영훈 올해는 휠체어농구의 화려함과 흥미로움이 강조되어 너무 좋았어요.
최용윤 다만 다음에는 경기 준비 기간 동안 시설 및 장비 접근성이 개선되면 좋겠어요. 특히 팀 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훈련 시간을 보장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휴식 시간을 이용해 파리 패럴림픽 페스티벌 부대 행사도 틈틈이 즐기는 모습을 봤어요.
임동주 기념품인 키링을 받으려고 장애인 스포츠 체험 부스를 다 돌아다녔어요.(웃음) 그중에서도 저는 농구선수라 그런지 휠체어농구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많은 분이 운동용 휠체어에 타서 농구 골대에 슛을 쏴보기도 하고 레이업하는 모습을 봤어요. 평소 접하기 힘든 휠체어농구를 체험하고 홍보하는 계기가 되어 너무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주영훈 동선이 좋았어요. 체험 부스에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점차 휠체어농구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쪽으로 발걸음을 이끌더라고요.
최용윤 체험 부스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의 능력과 용기를 인정하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방안이었어요. 이 같은 노력이 미래의 체육 문화를 즐기고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금이 무려 2000만 원이에요. 받은 상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나요?
임동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회를 위해 함께 고생한 코웨이블루휠스팀 선수, 스태프와 회식하고 남은 돈은 재테크에 쓰지 않을까요.
주영훈 예전에 휠체어농구를 함께한 선수들과 식사하고, 나머지는 육아에 보탤 예정입니다.
윤석훈 저는 저축할 거예요.
최용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하는 데 사용하려고요. 또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도 쓸 계획이에요.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이벤트를 계획 중입니다.
내년에도 열린다면 또 참가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모두 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해서 참가하고 싶습니다.
글 편집부
사진 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