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오래 뛰는 걸 좋아했어요. 군대에서는 10km를 35분 정도에 뛰었지만, 제대 후 하프 마라톤을 뛸 때는 1시간 56분 걸리더군요. 이후 '너무 힘들고 내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운동을 접었어요.
장애를 얻은 후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어떠셨나요?
장애 후 우연히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예전보다 나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이에 고무되어 마라톤을 꾸준히 하게 됐죠. 2006년, 지인의 추천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장애인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생활체육에서 전문 체육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체육이 중요할까요?
네, 매우 중요하죠. 생활체육과 전문 체육 사이에 벽은 없어요. 핵심은 운동의 연속성입니다. 특히 장애인에게 운동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사회와 융합되고, 건강해지며, 사회성도 좋아집니다. 더 밝은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장애인에게 운동을 적극 권합니다.
패럴림픽대회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갈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패럴림픽대회는 모든 선수의 꿈입니다.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보다 큰 무대인 만큼 선수들은 이 무대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하죠. 제 경우는 좀 더 특별한데, 노르딕스키 선수 시절 큰 부상으로 패럴림픽대회 출전 기회를 잃었어요. 그래서 패럴림픽대회는 가질 수도, 갈 수도 없는 무대가 되었죠. 하지만 그 꿈을 계속 간직해왔고, 결국 트라이애슬론을 통해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전이 더 특별하고 꿈만 같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은 종합적인 도전과 그 결과에 있습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속으로 수행하며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는 과정이 특별해요. 완주 후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다른 종목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트라이애슬론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 중 가장 어려운 종목은?
수영이 가장 어렵습니다. 기술적으로 향상이 느린 데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트라이애슬론은 대회마다 수영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바다, 강, 호수 등 장소가 다양하고 수온과 유속도 변수가 되죠. 이런 변화무쌍한 조건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수 생활이 매우 도전적으로 보입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집에서는 항상 반대합니다. 특히 아내는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도와주는 입장이라 더 걱정하죠. 하지만 전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랭킹 포인트를 위해 여러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셨는데, 그 경험은 어떠셨나요?
5, 6월에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대회에 연달아 출전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록으로 패럴림픽대회 출전 가능성이 커졌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통과점으로 여기며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갔습니다.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시리즈대회'에서 딴 3위 메달입니다. 이 메달이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을 줬기 때문이죠.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때 뛰는 트라이애슬론 코스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센강의 유속이 상당히 세서 걱정됩니다. 지난해 연습할 때는 750m를 18~20분에 주파하는 데 27분이나 걸렸어요. 그런 만큼 수영에서 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죠.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목표는?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완주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중증장애인 선수도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어려운 종목에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이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나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파리에서 패럴림픽대회가 열립니다. 저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땀과 열정을 쏟아부으며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리 패럴림픽대회, 꼭 지켜봐주세요.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 선수의 오랜 도전과 파리 패럴림픽을 향한 열정.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하셨나요?
어릴 때부터 오래 뛰는 걸 좋아했어요. 군대에서는 10km를 35분 정도에 뛰었지만, 제대 후 하프 마라톤을 뛸 때는 1시간 56분 걸리더군요. 이후 '너무 힘들고 내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운동을 접었어요.
장애를 얻은 후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어떠셨나요?
장애 후 우연히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예전보다 나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이에 고무되어 마라톤을 꾸준히 하게 됐죠. 2006년, 지인의 추천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장애인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생활체육에서 전문 체육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체육이 중요할까요?
네, 매우 중요하죠. 생활체육과 전문 체육 사이에 벽은 없어요. 핵심은 운동의 연속성입니다. 특히 장애인에게 운동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사회와 융합되고, 건강해지며, 사회성도 좋아집니다. 더 밝은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장애인에게 운동을 적극 권합니다.
패럴림픽대회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갈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패럴림픽대회는 모든 선수의 꿈입니다.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보다 큰 무대인 만큼 선수들은 이 무대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하죠. 제 경우는 좀 더 특별한데, 노르딕스키 선수 시절 큰 부상으로 패럴림픽대회 출전 기회를 잃었어요. 그래서 패럴림픽대회는 가질 수도, 갈 수도 없는 무대가 되었죠. 하지만 그 꿈을 계속 간직해왔고, 결국 트라이애슬론을 통해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전이 더 특별하고 꿈만 같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은 종합적인 도전과 그 결과에 있습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속으로 수행하며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는 과정이 특별해요. 완주 후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다른 종목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트라이애슬론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 중 가장 어려운 종목은?
수영이 가장 어렵습니다. 기술적으로 향상이 느린 데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트라이애슬론은 대회마다 수영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바다, 강, 호수 등 장소가 다양하고 수온과 유속도 변수가 되죠. 이런 변화무쌍한 조건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습니다.
선수 생활이 매우 도전적으로 보입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집에서는 항상 반대합니다. 특히 아내는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도와주는 입장이라 더 걱정하죠. 하지만 전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랭킹 포인트를 위해 여러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셨는데, 그 경험은 어떠셨나요?
5, 6월에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대회에 연달아 출전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록으로 패럴림픽대회 출전 가능성이 커졌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통과점으로 여기며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동안 참가한 대회에서의 김황태 선수 모습.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 결국 패럴림픽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World Triathlon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이 있다면.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시리즈대회'에서 딴 3위 메달입니다. 이 메달이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을 줬기 때문이죠.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때 뛰는 트라이애슬론 코스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센강의 유속이 상당히 세서 걱정됩니다. 지난해 연습할 때는 750m를 18~20분에 주파하는 데 27분이나 걸렸어요. 그런 만큼 수영에서 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죠.
파리 패럴림픽대회에서 목표는?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완주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중증장애인 선수도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어려운 종목에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이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나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파리에서 패럴림픽대회가 열립니다. 저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땀과 열정을 쏟아부으며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리 패럴림픽대회, 꼭 지켜봐주세요.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글 유명은
사진 정재환